다중채무 감소세 속 60대만 ‘폭증’…채무 고령화 ‘뚜렷’

부석우 기자 2026. 6. 3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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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다중채무 1.1% 감소 속 60세 이상 인원 10.5%·잔액 12.5% 폭증
NICE “60대 이상 개인사업자 대출 406조원, 유일한 증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국내 전체 다중채무자와 대출 잔액이 전반적인 감소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만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채무 구조의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다중채무자(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을 보유한 차주) 수는 163만7천532명으로 지난해 말(165만5천461명) 대비 1.1% 감소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들의 대출 잔액 역시 155조3천810억원으로 지난해 말(158조680억원)과 비교해 1.7% 줄어들었다.

그러나 연령대별 추이를 살펴보면 고령층의 부실 위험이 두드러진다.

60세 이상 고령층 다중채무자 수는 31만3천806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5% 폭증했으며, 대출 잔액도 23조9천530억 원으로 12.5% 늘었다.

고령층 다중채무 규모는 2023년 말(25만4천267명, 19조1천530억원) 이후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20~40대의 채무 규모는 일제히 줄었다.

20대 다중채무자(6만3천499명)와 대출 잔액(2조6천920억원)은 각각 22.3%, 27.3% 급감했으며, 30대 역시 각각 5.2%, 10.4% 줄어든 27만9천191명, 23조5천50억원으로 나타냈다. 40대 또한 인원과 잔액 모두 4%대 감소세를 보였다.

50대는 1% 안팎의 완만한 증가율을 기록하며 50만1천640명, 51조7천44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기준의 전체 대출 통계에서도 고령층의 비중 확대 흐름은 명확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1분기 말 전체 다중채무자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말보다 0.6%포인트(p) 상승한 16.0%를 기록하며 최근 5년 내 처음으로 16% 선에 진입했다.

대출 잔액 비중 역시 60대가 15.9%로 0.5%p 확대됐다.

40대의 다중채무자 비중과 대출잔액 비중은 0.7%p, 0.5%p 줄어든 27.7%, 32.7%를 기록했으며, 50대도 26.8%, 28.7%로 각각 0.1%p, 0.2%p 줄었다.

다만, 30대 이하는 0.2%p, 0.3%p 늘어난 29.5%, 22.7%로 집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령층은 소득 감소로 생활자금 수요가 늘어난 데다, 자영업 관련 자금 수요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이스(NICE))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60대 이상 개인사업자의 금융권 대출 잔액은 406조7천544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5% 증가하며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늘었다.

부석우 기자 bo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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