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거울 앞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유방암 자가 진단

2022 유방암 백서 살펴보니
  • 4년 새 유방암 진단 환자 30% 증가
  •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
  • 암의 위치와 분포 정도에 따라 치료법 달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유방암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유방암 진료 환자는 2017년 20만6308명에서 2021년 26만9313명으로 늘었습니다. 4년 새 30.5%나 증가한 건데요. 닥터비비드가 유방암의 조기 발견법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10명 1명은 재발하는 질환

유방암은 재발이 잘 되는 질환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입니다.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위험인자는 선천적인 BRCA 유전자 변이, 비만, 음주,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함유한 경구피임약 등이 있습니다.

유방암은 재발이 잘 되는 질환입니다. 대한외과학회지(ASTR) 2023년 1월호에 실린 연구 내용을 보면 전체 유방암 환자 중 12.3%이 재발을 겪었습니다. 재발 환자 5명 중 1명은 수술 5년 이후에 재발한 것으로,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죠.

◇자가 진단으로 조기 발견

조기 발견을 위해 최소 한달에 한번씩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원인이 매우 다양해 완전히 예방할 방법은 없지만, 규칙적인 검진만으로 좋은 예후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1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율이 무려 98%에 달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4기에 발견 시 생존율이 30% 미만으로 급격히 떨어지고, 전체 유방암의 2% 정도는 남성에게서 발병하므로, 성별과 관계없이 이상을 느끼면 주저 말고 검진받아야 합니다.

조기 발견을 위해 최소 한달에 한번씩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가 끝난 후 5일 이내가 자가 진단 적기입니다. 거울 앞에 서서 유방의 좌우 대칭 여부와 피부의 함몰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세요..유방암 초기에는 통증없는 단단한 혹이 만져집니다. 겨드랑이 통증이나 유방 주위 피부에 습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병이 더 진행되면 피부가 함몰된 것이 육안으로 보이고,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옵니다.

자가 진단 결과 이상이 있다면, 유방암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유방암 기본 검사는 X-ray 검사인데, 유방초음파 검사까지 받으면 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유방암의 경우 보통 수술을 하게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으로 확인되면 보통 암세포의 전이를 막기 위해 수술을 하게 됩니다. 암의 위치와 분포에 따라 수술 범위와 방법을 결정하게 되죠.

최근에는 유방의 모양을 최대한 유지하고 흉터는 최소화하는 ‘유방종양 성형술’이 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암을 제거할 때 생길 수 있는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륜 주변이나 유방 밑 주름을 절개해 암을 제거하는 수술법입니다. 암의 종류와 단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절개 범위가 3cm 내외라 흉터가 눈에 잘 보이지 않죠. 암 제거와 동시에 남아 있는 자가 유방조직을 이용해 원래의 유방 모양도 최대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암 범위가 넓거나 여러 곳에 분포한다면, 유방 전체 절제술을 해야 합니다. 이 경우 유방재건술을 통해 변형 부위를 복원하기도 합니다. 질환 치료 이후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우울감을 극복하는 데에 효과가 있습니다.

/김영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