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위 '고급 커피' 전문점이 '이 사람' 때문에 ''문 닫게 되었다는'' 이유

스타벅스, 카공족이 만든 풍경과 고급 커피의 접점

스타벅스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고급’ 커피 전문점으로 자리잡아왔다. 넓고 쾌적한 좌석, 소음 걱정 없는 분위기로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거나 장시간 작업하는 사람들—의 ‘성지’가 됐다. 무료 와이파이와 전기 콘센트, 무제한적 좌석 사용. 이 모든 요소가 오랜 시간 스타벅스의 성공에 한몫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매장의 모습은 점점 달라졌다. 음료 한 잔으로 하루 종일 자리를 점령하고, 멀티탭·데스크탑·프린터·칸막이까지 갖고 와 사실상 ‘사무실’이나 ‘스터디룸’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

선을 넘는 ‘진상 카공족’, 매출과 운영에 치명타

2025년 들어 ‘진상 카공족’의 행태가 사회적 이슈로 번졌다. 음료 한 잔으로 두세 개 테이블을 독차지하고, 전자기기를 나열해 마치 개인 공간처럼 만드는 모습, 실제 집에서도 쓰기 힘든 프린터와 칸막이, 멀티탭-데스크톱까지 카페에 들고 오는 사례가 속출했다. 특히 테이블 위에 칸막이나 프린터까지 설치한 풍경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이게 카페냐 개인 사무실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런 이용 행태는 카페 본연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회전율 급감·매출 하락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스타벅스 본사의 특단조치, ‘금지품목’ 안내로 변신하다

결국 스타벅스 본사에서는 2025년 8월 전국 매장에 이들 행태를 겨냥한 ‘금지 안내문’을 공식적으로 배포하게 됐다. 안내문엔 △멀티탭 △개인용 PC(특히 데스크톱) △칸막이 △프린터 등 개인 업무용 물품 금지 조항이 중심을 이뤘다. 카페 본사가 운영 규칙을 변경한 사례는 이전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번 결정은 한국 지사만의 독립적 판단이며, 매장 직원도 필요하다면 직접 ‘구두 안내’에 나서 고객 행동을 조율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좌석 점유, 장시간 자리 비움…매장 운영의 난제

문제는 단순히 물품 반입만이 아니었다. 개인적 물품으로 테이블을 길게 점유하거나, 소위 ‘자리 맡기’로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행위—이른바 ‘노마드형 점유’도 금지 대상이 됐다. 교대 없이 한 명이 다인석을 독차지하고, 물건을 두고 외출하는 일까지 이어지자 정작 신규 고객은 자리를 구할 수 없는 상황. 일부 매장에서는 30분 이상 자리를 비우면 좌석을 정리하거나 분실물 보관함에 옮긴다는 안내문까지 등장했다. 이는 기존 스타벅스의 ‘자유로운 공간’ 이미지와 완전히 배치되는 변화다.

고객들의 반응, 환영과 불만이 교차하다

금지 조치는 일반 고객, 특히 직장인·비카공족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으로 받아들여진다. “진상 카공족이 사라지게 되어 다행이다”, “매장 운영이 좀 더 원활해진다”는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반대 진영도 만만치 않다. “커피 한 잔이면 공간을 사용할 자격이 있다”, “스터디룸·작업 카페 대안이 비현실적이다”라는 불만 역시 존재한다. 공공 공간 사용의 적정 기준, 고객 권리와 배려의 경계선이 다시 사회적 논쟁의 장이 되고 있다.

스타벅스 커뮤니티의 본질, 그리고 미래의 방향

스타벅스의 카공족 전쟁은 단순 민폐 퇴치와는 다르다. 오랜 시간 쌓아온 카페 문화, ‘고급 커피 공간’의 열린 이미지와 ‘개방성’이 다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브랜드 본사는 이제 ‘쾌적함’과 ‘공정한 공간 이용’을 앞세워, 개인 공간이 아닌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의 환원을 선언했다. 동시에 매장 직원과 고객 모두가 함께 매장의 본질적 가치를 되찾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스타벅스는 카공족과의 줄다리기 대신, 진짜 커피 전문점의 명성과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더욱 건강한 공간을 만들어 가야 한다.

대한민국 1위 고급 커피 전문점이 카공족 때문에 문을 닫거나 운영 방식을 급변시키는 시대. 이제 커피를 마시러 가는 공간, 그리고 모두를 위한 쾌적한 장소로서의 스타벅스가 되돌아갈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