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에 모바일 e스포츠 토너먼트 앱 '배틀린(Battlin: Gaming Tournaments)'을 4일 출시했다. 대회 개설과 참가, 팀 구성, 결과 발표를 한 앱에서 처리하는 서비스다.

크래프톤은 "스프레드시트도, 흩어진 단체 대화방도, 방 정보를 얻으려 주최자를 쫓아다닐 일도 없다"고 밝혔다. 기존 번거로운 방식을 해결했단 설명이다.
경기 일정과 입장 방 정보, 진행 상황, 최종 순위는 앱 안에서 확인한다. 팀 채팅과 대회 채팅이 함께 들어가 주최자 공지와 경기 시작 안내를 같은 화면에서 주고받는다. 보상은 결과가 확정된 뒤 앱 화면과 등록된 연락처로 지급한다고 안내했다.
주최자 기능도 포함됐다. 대회 형식 설정, 참가 등록 개시, 링크 공유, 슬롯 배정과 일정 관리, 결과 게시, 보상 처리를 휴대폰에서 끝내도록 했다. 크래프톤은 모든 토너먼트 페이지에 규정을 명시하고 신고·차단 기능을 기본 탑재했으며, 정식 대회를 여는 주최자는 사전 심사를 거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전화번호로 가입하고 게임 계정을 한 번 연동하면 전적과 랭킹이 프로필에 쌓인다.
공개된 앱 화면에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 대회와 함께 '마블 라이벌즈' 대회, 체스 '블리츠' 3분 대국이 등장한다. BGMI 한 종목에 묶인 앱이 아니라 여러 종목의 아마추어 대회를 담는 플랫폼을 지향한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대학 축제 대회 운영자부터 상위 랭킹을 노리는 이용자까지를 대상으로 제시했다.
인도의 아마추어 BGMI 대회는 그동안 외부 손에 맡겨져 있었다. 2021년 BGMI 출시 당시 첫 공식 토너먼트를 서드파티 플랫폼 얼티밋 배틀(Ultimate Battle)이 열었고, 이후에도 대회 모집과 슬롯 배정, 결과 정산은 왓츠앱·텔레그램 단체방과 스프레드시트에 흩어져 돌아갔다. 크래프톤은 BGIS를 비롯한 상위 공식 대회는 직접 운영해왔지만, 이용자가 매일 뛰는 풀뿌리 대회의 유입 경로와 데이터는 쥐지 못했다.
배틀린은 이 구간을 자사 앱으로 끌어들이는 시도다. 대회 운영권을 쥔 쪽이 종목 선정과 노출 순서를 정하는 만큼, 앱이 자리를 잡으면 크래프톤은 인도에서 퍼블리셔를 넘어 아마추어 e스포츠의 관문 사업자가 된다.
인도는 크래프톤이 매출과 이용자 기반을 함께 키워온 시장이다. 인벤 보도에 따르면 BGMI 누적 다운로드는 2026년 1분기 기준 2억 6,000만 건을 넘겼고, 유료 이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이어 저사양 기기용 'BGMI 라이트'를 2026년 안에 인도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용자 저변을 넓히는 라이트 버전과 대회 참여를 묶는 배틀린이 같은 해에 나란히 놓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