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고교생까지 ‘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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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격전지 동부 바흐무트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은 뒤 최악의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13일 제기됐다.
바그너그룹을 비롯한 러시아군의 잔혹함 수위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인에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본격적인 전쟁범죄 심리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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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군과의 갈등, 죄수도 못뽑자
모스크바 고교에 ‘모병’ 안내문
ICC, 러 전쟁범죄 2건 수사 돌입
러-유엔은 ‘곡물협정 연장’합의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격전지 동부 바흐무트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은 뒤 최악의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13일 제기됐다. 이에 바그너그룹은 모스크바 일부 고교에 ‘학도병’ 모집 안내문을 배포하고 학생들의 인적사항을 조사하는 등 고육지책을 짜내고 있지만,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그너그룹을 비롯한 러시아군의 잔혹함 수위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인에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본격적인 전쟁범죄 심리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바그너그룹이 모스크바 고교에서 병사 모집을 시도하고 설문지를 뿌렸다”며 “‘젊은 전사’가 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의 연락처 등 세부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바그너그룹이 고교생에게까지 손을 뻗은 배경엔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러시아 정규군 간의 갈등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영국 국방부는 분석했다. 지금까지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정부 용인 하에 수감 중인 죄수, 특히 외국인 범죄자를 병사로 채용해왔는데 프리고진의 도를 넘은 정규군 비난에 크렘린궁이 죄수 모집 권한을 박탈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동부 바흐무트에 투입된 바그너그룹 대원들이 몰살당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병력 충원에 서둘러 나섰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영국 국방부는 “새로운 병력이 지금까지의 손실을 만회할 것 같진 않다”고 평가절하했다.
바그너그룹과 러시아 정규군의 잔혹한 전쟁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도 시작됐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날 ICC가 2건의 전쟁범죄에 대한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우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러시아인 수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조만간 발부될 예정이다. 혐의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대량납치와 민간 시설 폭격이다. 일각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피의자’로 특정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NYT는 “ICC는 결석 상태에서 사건을 심리할 수 없고, 러시아가 이를 인정할 가능성도 매우 희박해 실제 재판이 열리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와 유엔 대표단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곡물 거래를 60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대신 러시아 대표단은 농산물과 비료 수출 대금 지급 절차가 서방 제재로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를 해결해달라고 유엔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럽연합(EU) 이사회는 이날 오는 9월 15일까지 유효한 러시아 제재를 6개월 추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EU 제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개인 1473명과 단체 205개에 적용돼 있으며, 여행 제한과 자산 동결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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