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섭 / 식물학(화훼원예) 박사
오늘의 꽃은 '말발도리(Korean deutzia)', 꽃말은 ‘애교’.
꽃이 진 뒤 달리는 열매가 말발굽에 씌우는 편자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빤히 바라보며 애교부리듯 피는 하얀 꽃들이 일품이다. 바위틈에서도 잘 자라 바위로 장식된 정원과 어울린다.
바위말발도리, 매화말발도리, 니코말발도리 등 몇 가지가 있다. 정원용으로 바닥을 기며 자라는 니코말발도리가 널리 쓰인다. 같은 집안이 빈도리, 특히 만첩빈도리가 정원에 독립수로 훌륭하다. 햇볕을 좋아하고 거름기 많은 곳을 좋아한다.
애교, 하얀 꽃들은 벌이나 나비를 부르려 애교를 부린다. 사람의 애교도 뭔가 목적이 있겠지만 일상에서 애교는 삶의 깨소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