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톡']다문화 속에서 함께 빛나는 우리나라를 꿈꾸며

"외국 분이세요? 한국 온 지 얼마나 되었나요? 한국말 잘하시네요"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신짜오! 베트남에서 온 이하영입니다. 한국에 온 지는 5년이 다 되어 갑니다. 지금은 국적도 취득하였고, 아이 엄마도 되었고, 사회복지를 공부하는 대학생도 되었습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를 생각하면 어려움과 답답함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겪는 음식, 문화 차이와 언어 소통의 어려움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거기에다 당시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사회 모든 것이 중단되어 버렸습니다. 다행히 그 위기 속에서도 경남도가족센터의 한국어 교육, 검정고시 등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큰 도움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꿈을 키웠고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아이 엄마로서 충실하며 사회에서는 이하영으로서 열심히 살아가게 하는 저의 꿈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저에게 종종 "왜 사회복지를 공부하게 되었나요?"라고 묻습니다. 그때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다문화가족의 다양한 지원과 배움 기회는 제가 꿈꾸며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어요. 앞으로 저도 다른 누군가의 꿈과 희망의 밑거름이 되고 싶어요. 특히 저와 같은 외국에서 한국으로 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말이에요."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으로서, 다문화가족으로서 살아가는데 차별적인 시선, 소통뿐 아니라 교육·문화 등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합니다. 저는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지금은 3학년입니다. 처음 초등 검정고시를 준비할 때는 꿈이 없었습니다. 공부해 나가며 한 단계씩 성장할 때마다 내 마음속에는 꿈과 희망으로 채워져 갔습니다. 앞으로 사회복지사가 되어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 살펴보고 그들의 마음속 꿈, 희망, 행복이 가득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또 한국 사회에 베트남을 알리고, 다문화적인 시각을 갖고 글로벌 인재를 키워나가는 데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다문화교육강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차이는 있어도 차별은 없는 건강한 다문화 사회가 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행복을 찾으며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한국 속담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이미 절반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람과 국적이 만나 그 속에서 함께 빛나는 우리나라를 꿈꾸며, 그 꿈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하영 베트남 결혼이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