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용산, 청와대도 옮겨 놓고선 '원탁 없다'? 옮기면 되지…韓 홀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면담 과정에서 서로 기획된 연출로 수싸움을 펼쳤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실은 자리 배치와 사진 공개 등을 통해 한 대표가 대통령의 부하, 대통령을 위한 소품임을 내보였고 한 대표도 '홀대받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20여분간 서서 기다리는 장면을 연출했다는 것.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면담 과정에서 서로 기획된 연출로 수싸움을 펼쳤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실은 자리 배치와 사진 공개 등을 통해 한 대표가 대통령의 부하, 대통령을 위한 소품임을 내보였고 한 대표도 '홀대받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20여분간 서서 기다리는 장면을 연출했다는 것.
공연 기획 전문가로 문재인 정부의 굵직한 행사 기획과 의전을 맡아 '디테일의 고수'라는 평을 들었던 탁 전 비서관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면담 장면과 관련해 "일단 테이블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원칙이 있다. 대통령과 대등하게 이야기를 나눌 때는 테이블이 중요한 게 아니라 좌석 배치가 중요하다"며 "만약 한동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대등하게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그림을 연출하고자 했다면 테이블과 상관없이 투톱을 같이 앉히는 것"이라며 정상회담 때 나란히 앉아 있는 장면이 그것이라고 했다.
이어 "환담, 회담용 그림은 다르다. 맞은편에 앉힌다"며 "21일 만남은 면담 내지는 환담에 가깝다고 봐야 하는데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 바로 앞에 한동훈 대표를 앉히고 그 옆에 정진석 비서실장을 앉혀야 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이 한 대표가 요구한 '원형 테이블'이 없어 가로가 긴 테이블을 배치했다는 설명에 대해 탁 전 비서관은 "아니 청와대도 옮기는 양반들이 테이블 하나를 못 옮긴다는 게 말이 되냐, 필요하면 옮겼으면 됐다"며 "이는 의도적으로 그런 테이블을 갖다 놓은 것으로 봐야 하는 것으로 사실 저런 연출은 일본에서 잘한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더해 "한 대표와 정 실장이 붙어 앉아 있는 그 사진을 쓰면 안 됐다"며 "굳이 같이 있는 쓰리샷을 내보낸 이유는 너희 둘은 같은 레벨(부하)이고 나는 대통령임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등장시킨 소품에 지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이 외교 일정으로 늦어져 한 대표를 서서 24분간 기다리게 했다는 말에 대해 탁 전 비서관은 "양쪽 다 이해가 안 된다"며 "(대통령실은) 배려를 못했고 한 대표도 (의자를 찾아서) 그냥 앉으면 되는데 굳이 서서 기다렸다? 이는 '나는 서서 기다림을 당했다'는 연출이었다"고 꼬집었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2살 아이 데리고, 고3 제자와 불륜 여교사…"속옷엔 체액까지" 충격
- 연쇄살인마 유영철 "밤마다 희생자 귀신들 나와 잠 못자" 괴로움 호소
- "모텔 잡으란 최민환, 업소 익숙…성매매 강력 의심" 성범죄 변호사도 충격
- 브로치만 1억5000만원…지드래곤, 억 소리나는 '유퀴즈 패션'
- 23기 정숙, 조건만남 빙자한 절도범? '나솔' 측 "확인 중"
- 지하철서 맞은편에 불빛 쏜 노인…"젊은 여성 상대로만 하는 듯"[영상]
- "트리플스타에 37억 전셋집도 해줬는데…지인들과 잠자리 요구" 이혼 전말
- '나솔' 23기 서울대 영식 "항상 26살 여친만 만나…꿈 있는 나이가 좋아"
- 길가는 여성 '바짝' 쫓은 남성…"저 사람 이상하죠?" 따라가 지켜준 시민[영상]
- "카페한다는 말에 '물장사'라 비하한 남친 부모…바로 헤어졌다" 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