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여고생 살해한 30대 구속 "소주 4병 마셔…기억 안나"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전라남도 순천에서 여고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남성 A씨가 구속됐다. A씨는 소주 4병을 마셔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28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정희영 부장판사)은 경찰이 살인 혐의로 A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 발부 사유는 주거 부정 및 도주 우려다.

전라남도 순천의 도심에서 여고생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12시 44분경 순천시 조례동의 한 병원 인근 거리에서 여고생 B양(17)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경찰은 범행 장소 부근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으며 26일 오전 3시경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행인과 다툼을 벌이던 A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경찰은 '묻지마 살인'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한편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경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서 A씨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다. A씨는 범행 이유를 묻는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소주 4병 정도를 마셨는데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