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전 부여서 간첩 잡다 순직한 경찰관…올해의 '경찰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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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전 충남 부여군에서 북한의 남파 무장간첩과 사투를 벌이다 순직한 나성주·장진희 경사가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선정됐다.
21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나 경사와 장 경사는 충남 부여경찰서 소속 경찰관으로 근무하던 1995년 10월 부여군 정각사 인근에 무장간첩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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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전 충남 부여군에서 북한의 남파 무장간첩과 사투를 벌이다 순직한 나성주·장진희 경사가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선정됐다.
21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나 경사와 장 경사는 충남 부여경찰서 소속 경찰관으로 근무하던 1995년 10월 부여군 정각사 인근에 무장간첩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나 경사는 도주로 차단을 위해 태조봉 인근에 매복하던 중 간첩을 발견하고 총격전을 벌이다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이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았지만 눈을 뜨지 못했다.
장 경사는 총격전 이후 산속으로 도주하는 간첩을 발견하고 끝까지 추격했으나 간첩이 쏜 총탄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에 정부는 두 경찰관의 국가 수호 정신을 기려 2계급 특진과 함께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1997년 12월 부여 대간첩작전 전적지 현장에 경찰충혼탑이 건립되기도 했다.
아울러 20년 전 강력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다 피습을 당해 순직한 심재호 경위와 이재현 경장도 경찰 영웅에 이름을 올렸다.
심 경위와 이 경장은 서울 서부경찰서 소속 강력반 형사로 근무하던 2004년 8월 1일, 강력 사건 피의자인 이학만을 검거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에 있는 커피숍에 출동했다가 흉기에 찔려 순직했다. 두 형사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순직했다. 정부는 두 형사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전사·순직 경찰관들의 희생과 헌신에 상응하는 예우를 갖추는 일은 경찰관들의 사명감과 자긍심의 토대를 닦는 일"이라며 "올해 말까지 선정된 경찰 영웅들의 추모 조형물을 건립하고 참된 경찰 정신과 업적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2017년부터 매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경찰관을 경찰 영웅으로 선정해 업적을 기리고 있다.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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