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지칠 때, 때로는 현실에서 벗어나 영화 속으로 떠나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을 수 있다. 힐링 영화는 많지만, 나에게 딱 맞는 영화는 따로 있다. 내 감정과 상황에 맞는 영화 한 편이 특별한 울림을 줄지도 모른다. 지금 당신의 마음이 원하는 위로와 감동을 찾아볼 시간.
환상적인 판타지와 가족의 사랑이 중요하다면
빅 피쉬 (2004)

어릴 때부터 허풍이 심했던 아버지의 이야기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과장일까.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온 윌은 병상에 누운 아버지가 여전히 믿기 힘든 모험담을 늘어놓는 모습을 보며 진짜 아버지의 모습을 알고 싶어진다.
그는 창고 깊숙한 곳에서 아버지의 이야기 속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허풍처럼 들리던 이야기는 사실 특별한 의미를 품고 있었고, 과장된 기억들 속에서도 아들을 향한 사랑이 묻어 있었다. 윌은 점차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고, 그의 마지막 순간을 위해 특별한 준비를 한다.
‘빅 피쉬’는 때로는 사실보다 사랑과 애정이 담긴 이야기가 더 큰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 감동적인 여정은, 가족과 기억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모든 걸 내려놓고 훌쩍 떠나고 싶다면
라스트 홀리데이 (2006)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면, 여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내성적이고 소심한 조지아 버드는 사고로 실려간 병원에서 남은 시간이 몇 주밖에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주저했던 일들을 하기 시작한다.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적금을 깨고, 꿈에 그리던 유럽의 최고급 휴양지로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 순간, 조지아는 완전히 변한다. 조심스럽기만 했던 과거와 달리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즐기고, 자유롭게 행동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아간다. 그런 그녀의 변화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그곳에서 존경하던 요리사 디디에를 만나고, 우연히 악덕 상사와 상원의원을 마주하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라스트 홀리데이’는 죽음을 앞둔 한 여성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현실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순간, 조지아의 여정을 따라가 보자. 그녀가 선택한 마지막 여행은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빅피쉬가 마음에 들었다면?
행복을 찾아서 (2007)

힘든 현실 속에서도 아들을 향한 사랑만큼은 포기하지 않는 감동적인 이야기. 1980년대 샌프란시스코, 외판원 크리스 가드너는 하루 종일 의료기기를 들고 이곳저곳을 뛰어다니지만 좀처럼 팔리지 않는다. 경제적 어려움은 점점 커지고, 하나뿐인 아들 크리스토퍼는 유치원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만 간다. 결국 생활고에 지친 아내마저 떠나고 세금 체납으로 자동차까지 압류당한 그는 아들과 함께 거리로 내몰린다.
노숙자 시설과 지하철역을 전전하며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크리스는 아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는다. ‘빅 피쉬’가 좋았다면 ‘행복을 찾아서’의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용기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한 남자의 감동적인 여정 역시 만족할 것이다.
라스트 홀리데이가 마음에 들었다면?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2010)

혼자 떠난 여행에서 특별한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는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낸 영화다.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리즈는 어느 순간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문을 갖게 된다. 성공적인 커리어, 멋진 남편, 맨해튼의 아파트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지만, 마음 한구석은 공허했다. 결국 그녀는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1년간의 긴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신나게 먹고, 인도에서는 깊이 기도하며, 발리에서는 자유롭게 사랑한다. 그렇게 여행을 이어가면서, 리즈는 타인의 기대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간다. 낯선 곳에서의 경험과 사람들과의 만남은 그녀에게 삶의 새로운 의미를 선물한다. ‘라스트 홀리데이’가 좋았다면,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역시 당신을 새로운 세계로 떠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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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안우빈 (been_1124@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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