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못생겨서 배우 못해' 상습 폭언 듣고도 성공한 여배우

따뜻한 집에서 자란 아이, ‘이천의 딸’

천우희는 도예가인 아버지와 식당을 운영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다.

경기도 이천, 쌀밥으로 유명한 그 동네에서 부모님의 식당을 도우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팬들 사이에선 ‘쌀수저’, ‘밥도둑 2세’라는 별명도 생겼다.

반장, 회장, 그리고 연극반

쑥스러움이 많았지만 책임감이 강했던 학창 시절.

반장은 기본, 학생회장까지 도맡던 모범생이었던 천우희는고등학교 때 우연히 친구를 따라 들어간 연극반에서 연기의 재미를 처음 알게 된다.

그때부터였다. ‘이 길을 가보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긴 건.

쉽지 않았던 시작, 그리고 ‘우희적 사고’

하지만 연기자로 자리잡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오디션을 보면 연기는 늘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너무 배우적인 얼굴이다”, “너무 못생겼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천우희는 그조차도 담담하게 넘겼다.“에피소드 하나 생긴 거지 뭐”,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러나 보다”
그게 바로 ‘우희적 사고’였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포트폴리오를 스스로 만들고,비슷한 배우가 없다는 사실을 강점으로 받아들이기까지.

그녀는 그렇게 자신만의 방향을 찾기 시작했다.

‘써니’, 그리고 배우라는 자리

<써니>에서 광기 어린 불량학생 상미를 연기하며 충무로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현장에선 연출부 막내가 편지를 남겼다.“한국의 여자 게리 올드만이 되어주세요.”그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고 한다.

‘천우희’라는 이름이 무언가 쓰이는 느낌.그게 너무 좋았고, 연기를 계속하고 싶다는 확신도 그때 처음 들었다고.

<곡성>의 무명, 그리고 존재감

나홍진 감독의 미스터리 공포영화 <곡성>에서는 선과 악이 모호한 미스터리의 여인 무명을 연기하며 칸 영화제까지 입성했다.

같은 영화를 본 사람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릴만큼 다양한 해석을 낳은 작품이기도 하다.

“연기를 잘할 자신 있고, 책임도 있다.지금보다 더 좋은 배우가 되어 있을 것 같다.”데뷔 20년이 되어가는 지금도천우희는 여전히 도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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