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공 경험 꺼내든 이 대통령…“노동자의 이름이 자랑스럽다”

허시언 기자 2026. 5. 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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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1일 기념사에서 “저 역시 어린 시절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일했다”며 “이른 아침 일어나 일터로 향하고 늦은 밤, 때로는 동트는 새벽이 돼서야 기름때가 묻은 손으로 하루를 마감하곤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고단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그러나 노동하며 흘린 땀방울로 가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큰 위로이자 지금의 저를 있게 한 힘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소년 노동자였고, 지금도 그 노동자의 이름이 자랑스럽다”며 “그래서 ‘노동절’이란 제 이름을 찾은 오늘이 더욱 각별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년공 출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막중한 사명감으로 노동자 여러분의 목소리에 화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자신의 소년공 시절을 중요한 ‘정치적 원천’ 중 하나로 언급한 바 있다. 취임 이후에는 소년공 시절 프레스기에 팔이 눌려 장애를 얻은 경험을 말하며 강력한 산업재해 근절 대책을 추진했다.

대통령의 소년공 시절 언급은 이 대통령 자신도 노동자라는 정체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노동계와의 거리감을 좁히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노사정 가운데 상대적으로 정책 방향에 더 큰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노동자 측과 신뢰를 구축하면 향후 ‘대전환을 위한 대도약’에 필수적인 노사 상생과 타협의 과정에서 정부의 조정자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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