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국제고 고시엔 여정은 8강까지.. ‘포스트 오타니’에 맥 못추고 완패
교토국제고가 올해 고시엔의 여정을 8강에서 마쳤다. 교토국제 야구부는 19일 제107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준준결승에서 야마나시현 대표 야마나시가쿠인고에 4대11로 완패했다. 교토국제는 지난해 여름 고시엔을 제패한 디펜딩 챔피언으로 역대 7번째 2연패(連覇)를 노렸지만, 약점으로 꼽힌 좌완 에이스 니시무라 잇키(3학년)의 체력 관리 문제가 끝내 발목을 잡으면서 4강 문턱에서 대회를 마치게 됐다.

교토국제고는 1947년 재일 교포들이 세운 민족 학교로, 현재는 일본 학교로 전환돼 재학생 중 70%가량은 일본인이라고 알려졌다. 야구부는 1999년 창단됐다. 2021년 여름 고시엔 본선에 첫 진출해 4강에 올랐고, 이듬해엔 본선 1회전에서 탈락했다.
교토국제는 이날 1회 초 공격부터 1사 2·3루 기회에서 야수 선택으로 선취점을 냈으나, 2회 수비에서 야마나시가쿠인 4번 타자 요코야마 유(3학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투수와 수비 실책이 잇따르면서 1-5로 역전당했다. 이후 5~7회에도 연속해 안타와 홈런을 내주며 격차가 벌어졌다. 뒷심을 발휘해 8·9회 연달아 만회점을 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교토국제는 이날 선발 니시무라가 6이닝 10피안타 9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한 것이 주요 패배 요인이 됐다. 니시무라는 시속 146㎞의 직구와 낙차가 큰 체인지업을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교토국제의 에이스이나, 올 대회 지역 예선에서부터 다섯 경기나 연속 선발로 출전해 체력 리스크가 컸다. 지난 16일 진세이가쿠엔고와의 16강전엔 6회 등판해 체력을 약간 아꼈지만, 이날 투구 폼이 계속해서 흔들리며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6회까지 던지고 강판했다. 교토국제는 니시무라가 내려간 이후에도 2점을 추가로 실점했다.
야마나시가쿠인의 선발 우완 코모다 하루키(2학년)는 키 194㎝, 몸무게 100㎏의 거구에서 내리꽂는 강한 직구로 이날 교토국제 타자진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장타보다 전략적인 주루 플레이가 강점인 교토국제는 시속 150㎞에 달하는 코모다의 강속구에 배트를 제대로 갖다 대지 못했다. 코모다는 체력 관리를 위해 5-1로 앞서던 4회 동급생 히가키 루키토에게 글러브를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타석에는 남았다.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투타 양쪽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이번 여름 고시엔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선수로, 이미 현지 프로야구 스카우터들도 ‘포스트(차세대) 오타니’라고 평가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 고시엔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한 니시무라는 내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으나, 프로 지망 신고를 내지 않고 대학 진학을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대학 선수 생활을 거쳐 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에 진입하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한다. 2007년생인 그는 일본 U-18(18세 이하) 야구 대표팀에도 소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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