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차야.
오늘의 일정은 아칸 호수와 홋카이도 최북단 교도소가 있는 아바시리란 도시야.


아침 식사는 야마오카 라멘의 아침 라멘.
여행에서 아침을 꼭 먹는 타입이고,
프랜차이즈 라멘집들도 궁금하기도 해서
야마오카 라멘에 아침 라멘을 먹어봄.
맛은 괜찮았는데 확실히 한국인인 나한테 아침부터 라멘은 버겁더라.
그리고 이제 운전을 해서 아칸 호수로 향했어.

아칸 호수는 예전에 아이누들이 신성하게 여겼다는 장소인데,
홋카이도에는 크고 작은 호수들이 많아서 왜 꼭 이곳을 신성하게 여겼을까 궁금했는데,
가보니까 다양한 색깔을 가진 곳이라 왜 그런가 알 수 있겠더라.

아칸 호수는 증기선을 타고 돌 수가 있어.
가격은 2000엔 언저리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표값에 무슨 마리모 박물관 입장권이 포함 되어있고,
증기선이 아예 박물관에 기착을 했다가 가서 사실상 강제임.




마리모 박물관은 밍숭맹숭 했지만,
유람선이 아칸호를 정말 구석구석 훑어줘서 대만족이었어.
이건 개추.

이건 아칸호 근처 마을의 두부집에서 산 콩국물.
여행 가기 전에 찾아보다가 우연히 찾은 곳인데,
가격도 싸고 맛도 고소짭짤해서 우뭇가사리 타 먹고 싶더라.
이제 아바시리까지 달릴 시간.



점심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아바시리 교도소 근처에 찾아둔 우동집.
모듬 오뎅하고 까르보 우동을 시켰는데,
평소라면 안 먹었을 메뉴지만 가게 시그니쳐라고 해서 주문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면도 아주 쫄깃하고 맛있는 우동이었어.
오뎅은 술 생각 나는 맛이었지만 운전중이라 못 먹음...
자 이제 본격적으로 아바시리 감옥 박물관으로.
앞서도 말했지만 아바시리는 유빙과 교도소로 유명한 한국으로 치면 청송(아님)과 같은 도시야.

만화에서는 모든 사건이 시작 되는 꽤나 주요한 장소라 당연히 이 입구를 보자마자 설렜지.

작가가 그린 이 새끼 색지도 보고.

여기저기 골든 카무이의 흔적.

이것도 어서 본 장면.

여긴 꽤 유명한 결투가 이뤄지던 장소.

골카 굿즈.

만화에서는 히지카타 토시조가 터뜨린 다리.
외에도 사진이 많긴 한데 골카 위주로만 올림.


그리고 사온 할배와 아시리파 굿즈. 살다살다 할배 아크릴 스탠드 사고 좋아할 줄은 몰랐네...



다음으로 간 곳은 북방민족자료관.
여기는 박물관 자체가 상당히 잘 꾸며진 곳이었어.
단순히 아이누 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북방민족에 관한 자료를 모아서 연관성을 찾아보고,
교류의 흔적도 추격하는 방식으로 꾸며둬서 박물관 자체로도 볼 가치가 충분한 장소.


다음으로 간 곳은 유빙 박물관인데.
아바시리 지역은 북극의 유빙이 떠내려오는 곳이었고,
실제로 만화에서도 유빙을 타고 건너는 장면이 나오기도 해.
그런데 박물관은 정말 볼 것은 별로 없고,
실제 유빙을 전시해둔 영하 20도였나 하여간 그런 곳 체험 하나 덜렁 있는 수준이었지만,
아바시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보니 옥상 전망대 전망 하나는 끝내줬어.
그래서 그 돈을 태울 가치가 있냐는 잘 모르겠네.
그냥 감옥이나 얼음 덩이도 상품화 시키는 이 나라의 장사속은 놀랍기는 해.

그리고 아바시리 시내로 들어와 숙소에 짐을 풀고 가볍게 산책.
역시나 홋카이도 북단에 위치한 곳이고 여름에는 그나마 관광객도 그리 많지 않은 곳이라 상당히 죽어 있는 느낌이었어.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이 1시간은 기다려야할 거 같다고 해서 이 날은 가볍게 편의점에서.



잘 먹었습니다.

이건 폐소공포를 일으키는 호텔 엘베.
3일차는 여정이 무척 긴데,
아사히카와를 지나 오타루까지 갈 거야.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