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절연 못한 국힘 제외" 언론노조, 지역언론·TBS 등 의제 담은 정책협약 추진

윤유경 기자 2026. 4. 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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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지방선거 후보자 대상 정책 협약 추진…내란 세력 절연 못한 국민의힘은 제외
지역 저널리즘 증진 위한 정부광고 지표 마련, TBS 정상화 관련 방안·의지 확인 핵심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은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9회 동시지방선거 정책 요구안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정책 협약 추진에 나선다. 건강한 지역언론에 정부광고가 집행될 수 있도록 하는 지표 마련과 TBS 정상화가 핵심 내용이다.

언론노조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9회 동시지방선거 정책 요구안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6·3 지방선거를 맞아 각 지역의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정책 협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 윤석열 내란 세력과 절연하지 못한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은 협약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호찬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노조는 12·3 내란에 대해 여전히 절연하지 못한 세력과는 정책 협약 맺을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며 “이번 정책 협약은 국민의힘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저널리즘 증진을 위한 정책 협약서에는 지방정부를 향해 지역언론에 대한 정부광고 집행 지표 마련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역 자체 기사 비중, 정상 발행 여부, 관련 법령 준수 여부 등을 살피고, 언론 노동자들의 노동 기본권 보장 등을 이행하는 지역언론에 지방정부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지표를 마련해 공표하라는 요구안이다. 지방정부가 언론사의 편집·편성권 개입 등 정치적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정부광고를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9회 동시지방선거 정책 요구안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발언하는 김동원 언론노조 정책실장.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김동원 언론노조 정책실장은 “지역에 있는 언론사 중엔 대표·편집인·기자를 겸하는 '1인 언론사', 정부광고 유치를 했다는 자체만으로 지역 내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는 언론사들이 너무 많다”며 “이런 언론사들이 오랫동안 지역언론에 대한 불신을 초래해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특히 윤석열-김건희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이었던 명태균은 지역에서 '시사경남'이라는 언론사를 통해 여론조사 기관을 설치해 국정농단을 시작했다”며 “이번 협약의 핵심은 낭비되는 정부광고들을 지역 저널리즘에 충실한 언론사에 집행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약서에는 언론노조 소속 지역언론이 지역 민주주의 증진을 위한 공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고, 지방정부는 지역언론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는 등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하는 내용도 담겼다. 언론노조 지역협의회 9곳(강원협의회, 경인협의회, 광주·전남협의회, 대구·경북협의회, 대전·세종·충남협의회, 부산·울산·경남협의회, 전북협의회, 충북협의회, 제주협의회)은 향후 해당 광역지자체장 주요 후보자들과 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TBS 정상화 관련 확고한 의지를 확인하기 위한 정책협약안도 마련했다. TBS의 출자·출연기관 지위 회복을 핵심 시정 과제로 검토하며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책임 있게 진행한다는 내용, TBS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행정적으로 협력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한 TBS가 처한 경영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정관·규정에 따른 이사회 재구성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고, 재난 방송 등 시민 필수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게 긴급 대책을 강구하며, TBS 정상화 과정에서의 현안 해결을 위해 양측이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9회 동시지방선거 정책 요구안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발언하는 이호찬 언론노조 위원장.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이호찬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집권 후 1년이 다됐으나 TBS 사태에 대한 실질적 진전은 전혀 이뤄내지 못했다”며 “TBS 사태가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과정에서 비롯됐고 TBS가 내란 세력의 1호 탄압 대상이었음을 확인하고, 내란 청산과 언론 정상화 차원에서 TBS 사태를 빠르게 해결할 것을 촉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TBS) 직원들은 1년8개월째 무임금 상태에서 TBS 정상화를 위한 눈물겨운 고군분투를 하고 있지만 정부 예산은 두 차례나 전액 삭감됐고 후원금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TBS 정상화에는 속도가 중요하다. TBS 정상화에 대한 합의뿐 아니라, 서울시장 당선과 함께 빠르게 정상화 조치에 돌입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TBS 정상화 정책 협약은 TBS 주파수 권역의 광역단체장인 서울시장과 인천광역시장, 경기도지사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다. 내달부터는 160여 명의 TBS 구성원들을 중축으로 한 '릴레이 발언대'를 진행할 계획이다. 언론노조는 이번 정책 협약에 참여한 후보자와 그렇지 않은 후보자의 명단을 밝히는 등 협약 추진 결과를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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