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에 중고차 수출도 '발동동'…운임 폭등·운송 지연 속출

윤지혜 기자 2026. 3. 1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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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로 중고차 수출 시장도 긴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2주 넘게 이어지면서 국내 최대 중고차 수출 기지인 인천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과 위험 부담이 겹치면서 선사들이 중동행 서비스를 사실상 중단하거나 운항하더라도 운임을 기존의 4배 수준으로 올렸기 때문입니다.

매월 중고차를 실은 컨테이너 20∼30개를 두바이로 보냈는데 수출길이 막히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말 선적해 이달 초 호르무즈 해협 안쪽의 두바이 제벨알리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컨테이너 17개는 항로상 안전 문제로 계속 인도 뭄바이 인근 해상에 머물고 있습니다.

UAE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바깥쪽의 호르파칸 등 대체 항구에 컨테이너를 내린 뒤 육로로 운송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거액의 추가 비용이 걸림돌입니다.

전국 중고차 수출 물동량의 70%를 처리하는 인천항은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뱃길을 경유하는 국가들로의 수출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지난해 인천항에서 수출된 중고차 62만 8천 대 가운데 리비아(14만 6천 대)·UAE(5만 5천 대)·요르단(3만 1천 대) 등 해당 항로 영향권 국가 비중이 30% 이상입니다.

특히 지난해 중동 지역으로의 중고차 수출 증가율이 요르단 101%, UAE 115%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터라 관련 업계가 체감하는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선박들이 안전을 위해 우회하면서 운송 기간이 지연되고, 항만 도착을 전제로 대금을 회수하는 업계 특성상 자금 회전도 경색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컨테이너에 차량을 고정하는 '쇼링'을 끝냈지만, 운항 및 선적 취소로 이를 다시 반출해야 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선사가 일방적으로 부과하는 각종 할증료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하는 업계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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