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에 도전’ KT의 마법이 또 다시 시작됐다…쿠에바스 6이닝 무실점 역투, 시리즈는 2차전으로![WC]
‘가을의 마법사’ KT가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KBO리그 최초의 역사에 도전한다.
KT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전날 KBO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5위 결정전에서 SSG를 4-3으로 가까스로 꺾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승선한 KT는 기세를 이어 시리즈를 2차전까지 이끌고 갔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팀 마스코트가 ‘마법사’임을 다시 떠올리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한 번 쯤은 가야하는데 우리가 ‘마법사’ 팀이지 않나. 항상 최초의 기록을 가져왔다. 좋은 기운을 받아서 가고 싶은 생각이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KT는 최초로 벌어진 상황에서 항상 중심에 있었다. 2021년 단일리그 최초로 열린 1위 결정전에서 삼성을 꺾고 그 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동안 10위에서 시작해 2위까지 끌어올리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올해에도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5위까지 차지하며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2015년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이 단 1승만 거둬도 다음 라운드로 넘어갈 수 있다는 이점 덕분에 단 한 번도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가 없다. 그러나 KT는 ‘마법’ 같은 기적을 쓸 태세다.
모든 불리한 상황을 이겨냈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는 곽빈이었다. 올시즌 KT가 가장 어려워했던 상대다. 15승(9패)로 올해 정규시즌 다승왕을 차지한 곽빈은 KT를 상대로 6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 1.51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KT가 다승왕에 기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하지만 가을의 KT는 ‘천적’에게도 강했다. 1회부터 몰아부쳤다. 선두타자 김민혁의 볼넷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장성우의 좌전 적시타,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 오재일의 우전 적시타가 연속으로 터졌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배정대가 중전 적시타로 4번째 득점을 이끌어냈다.
타선에서 뽑아준 4득점 덕분에 만들어진 4-0의 리드를 윌리엄 쿠에바스가 마운드에서 지켜냈다. 지난달 27일 키움전 이후 4일만의 등판이었다. 그러나 그간 짧은 휴식 후에도 호투를 선보였던 쿠에바스에게 휴식일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2021년 삼성과의 1위 결정전에서 이틀 휴식 후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지난해에는 NC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등판한 뒤 3일 휴식 후 4차전에 다시 등판하는 저력을 보였던 그였다.
1회말 2사 2·3루의 위기를 극복한 쿠에바스는 2회부터 5회까지 단 두명의 타자의 출루만 허용했다. 6회에는 1사 1·3루의 실점 위기에서 두산 4~5번 타자인 김재환과 양석환을 삼진 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최고 150㎞의 공을 뿌리며 6이닝 4안타 무사사구 9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T는 ‘끝장 승부’에 대비해 선발 자원인 고영표까지 대기시켰지만 쿠에바스의 호투 덕분에 투수 카드를 아낄 수 있었다.
반면 두산은 믿었던 곽빈이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곽빈은 1이닝 5안타 2볼넷 1삼진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조던 발라조빅이 4이닝 1안타 무사사구 6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쇄골 부상으로 빠진 양의지의 부재가 컸다. 팀 안타 개수는 7개로 KT(6개)와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집중타가 없었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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