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국내외 완성차 업계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이 국내 시장에 출격을 알린 데 이어 캐딜락의 3열 대형 전기 SUV 비스틱(VISTIQ)이 국내 주행거리 인증을 새로 마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장 5m를 훌쩍 넘는 거대한 체구에 615마력이라는 압도적인 퍼포먼스, 7인승 구성과 33인치 디스플레이까지 품은 비스틱이 최근 국내 인증 수치를 개선하면서 향후 제네시스 GV90과의 불꽃 튀는 맞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캐딜락의 3열 순수 전기 SUV 비스틱은 차체 길이 5,222mm, 휠베이스 3,094mm에 달하는 웅장한 크기를 자랑하며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다.
최근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소음 인증시스템에 따르면 비스틱은 신규 인증에서 상온 기준 도심 475km, 고속도로 392km, 복합 438km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첫 인증 당시 기록했던 상온 복합 426km와 비교해 12km가량 늘어난 수치로, 저온 복합 주행거리 역시 346km로 소폭 개선되면서 실용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대형 전기 SUV에서 주행거리는 구매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로 꼽히며, 이 부문에서는 최근 22인치 휠 기준으로 상온 복합 504km를 인증받은 제네시스 GV90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비스틱의 상온 복합 438km는 GV90에 비해 다소 아쉬운 수치일 수 있으나, 미국 사양 기준 102kWh 배터리와 듀얼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결합해 거대한 차체를 가볍게 밀어내는 615마력의 막강한 출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매력을 지닌다.

비스틱은 단순한 패밀리용 대형 SUV의 틀을 깨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단 3.7초 만에 도달하는 스포츠카 수준의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실내 역시 크기만 내세운 것이 아니라 캐딜락의 최신 기술력을 집약한 33인치 호라이즌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하이트테크 감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구글 빌트인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23스피커 AKG 스튜디오 오디오, 돌비 애트모스, 5존 공조 시스템 등이 더해져 최고급 승차 공간을 완성했다.

국내 대형 전기 SUV 시장은 과거와 달리 선택지의 폭이 눈에 띄게 넓어지고 있다.
제네시스가 코치도어를 적용한 네오룬 콘셉트의 가치까지 아우르는 GV90 라인업을 통해 복합 504km라는 뛰어난 주행거리를 입증한 가운데, 캐딜락은 비스틱을 통해 미국식 대형 SUV 특유의 묵직한 디자인 감성과 고성능 퍼포먼스로 맞불을 놓고 있다.
단순한 주행거리 숫자를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감성적 만족도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스틱의 국내 공식 출시 일정과 정확한 판매 가격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2026년형 모델이 7만 7,395달러부터 시작하며 EPA 기준 약 491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은 바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 캐딜락의 국내 판매량이 정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GV90이 선점한 국내 플래그십 전기 SUV 시장에 비스틱이 어떤 가격 전략으로 합류할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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