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협위원장 선거운동 해도 되나?”… 챗GPT에 물어보니

유지혜 2023. 2. 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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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이용한 차별화에 나섰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안 후보의 챗GPT는 버즈워드(쓸데없는 단어) 던지기'라며 비판한 데 대해서는 "아마도 기술을 잘 몰라서 그런 말을 하는 것 같다"며 "챗GPT는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뜬금없다는 건 챗GPT를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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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 스타트업 랭코드 방문, ‘국힘봇’ 시연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이용한 차별화에 나섰다. 대통령실과의 마찰 이후 정책 행보에 중점을 두고 있는 안 후보가 과학기술 전문가로서 다른 후보들과의 차이점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10일 서울 서초구의 AI 챗봇 스타트업 랭코드를 방문해 ‘국힘봇’을 시연했다. 국힘봇은 랭코드가 챗GPT에 국민의힘 홈페이지를 학습시켜 만든 챗봇으로, 국민의힘 관련 질문을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답변이 제공된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서울 서초구의 인공지능 챗봇 스타트업 랭코드를 방문해 ‘챗GPT’ 기술을 활용한 ‘국힘봇’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안 후보는 국힘봇에게 “전당대회에서 당협위원장이 선거운동을 해도 되냐”고 질문했다. 안 후보의 질문에 국힘봇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답하며 근거가 되는 당헌당규를 제시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이유가 정확하게 나온다”며 “하루 이틀 딥러닝하면 이 모든 게 다 가능하게 된다”고 했다.

해당 질문은 안 후보의 상대 주자인 김기현 후보 측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후보 캠프는 이철규·배현진·박수영 의원과 함경우(광주시갑)·김범수(용인시정) 등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게시물을 첨부해 “규정 위반 행위”라며 선관위에 제재를 요청했다. 또 최근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를 형성한 나경원 전 의원 역시 서울 동작을 당협위원장이다.

그 외에도 안 후보는 △국민의힘 당원 가입 방법 △국민의힘 서울 지역구 국회의원 수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위한 홍보문구 제안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주요 민원 △국민의힘의 한·미 동맹 정책 등을 국힘봇에게 물어보며 성능을 시험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서울 서초구의 인공지능 챗봇 스타트업 랭코드를 방문해 챗GPT 기술을 활용한 ‘국힘봇’을 만든 랭코드 직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연을 마친 안 후보는 “지금 당장도 쓸 수 있겠다. 정말로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면서 “앞으로 정당이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가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챗GPT)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이 과거에는 군림하는 이미지가 있었다면, 이제는 대국민 서비스를 하는 정당이 돼야만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살아남을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변화에 둔감하거나 두려워하면 도태되기 마련이고, 정당도 마찬가지”라며 “국민의힘이 정말 변화를 주도하거나 최소한 따라가는 정당이 꼭 되게 만들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또 안 후보는 “민주당은 할 수 없는 스마트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안 후보의 챗GPT는 버즈워드(쓸데없는 단어) 던지기’라며 비판한 데 대해서는 “아마도 기술을 잘 몰라서 그런 말을 하는 것 같다”며 “챗GPT는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뜬금없다는 건 챗GPT를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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