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하은진 "공동성명, '의료계는 뭐하고 있나?' 질문이 계기.. 분노 거두고 차분히 생각하는 계기 되길"

MBC라디오 2025. 3.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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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진 서울의대 교수>
- 공동성명, 전공의·학생들 투쟁 자체를 비판한 것 아냐
- 학생들 제일 큰 요구, 불필요한 갈등 촉발시킨 '정부의 명확한 사과'
- 학생·전공의들 이미 승리.. 이제 돌아오면 돼, 차분히 생각하는 계기 되길
- 정부가 정원 얘기했으니 사과 요구하고 들어와서 수업 참여해야
- 의사는 환자에 리더십 발휘해야 하는 직업.. 사회적 책무 생각해야
- 좋은 의사로 돌아와야 할 학생들,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길
- 학생들간 참여해서 치열하게 논의해야 발전할 수 있어
- 새로운 정부 때 논의 시작하면 늦어.. 혼란 커지면 환자들 피해 극심
- 의협 "제적 시키면 함께 투쟁" 성명 충격, 무엇을 위한 투쟁인지 답답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하은진 서울의대 교수

◎ 진행자 > 예고해 드린 대로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인 하은진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하은진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후배들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따끔하게 비판하는 성명서를 쓰셨는데요. 왜 그런 생각을 하셨습니까? 맨 처음에.

◎ 하은진 > 사실은 우리 집단이 지금 하고 있는 행동에 목적은 정부에 대한 반대, 그 다음에 의료개혁을 바르게 가자고 했던 것이긴 했지만 방식이나 내부에서 행해지는 여러 가지 행태들에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근데 그것을 목소리 내고 있지 못하다가 동아일보 우경임 논설위원의 의료계에는 어른이 없냐는 논설과 지난번 권승표 하이킥에 인터뷰 왔을 때 저는 앵커님이 저에게 물어보는 건 정부가 나쁜 건 알겠어, 그런데 너희는?이라고 물어봐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정말로 외면하지 말고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을 하자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 진행자 > 예상 하셨겠지만 그 반응에 여러 가지 고생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일단 그 비판의 대상이 된 학생들이나 전공의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하은진 > 사실 조금 오해하는 것 같은데 학생과 전공의 전부를 비판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가 비판한 건 강성의 목소리로 다른 사람들의 자유로운 선택을 방해하고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규범과 원칙을 훼손하면서 범죄 행위인데도 범죄 행위인지 모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일침이었지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하고 있는 투쟁 자체를 비판하거나 비난한 것은 아닙니다.

◎ 진행자 > 동료 교수분들은 4명이 지금 성명에 같이 참여하셨죠?

◎ 하은진 > 네.

◎ 진행자 > 어떤 반응입니까?

◎ 하은진 > 사실은 반대의 목소리를 내시는 분도 있고요. 그렇지만 굉장히 동감한다. 그러나 조금 더 순하게 얘기를 했으면 어떨까 이런 얘기들을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저는 그 반응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내부에 다른 다른 생각을 가진 교수님도 계실 것이고 또 동조하지만 지금은 목소리를 낼 때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도 계실 것이고 그러나 저는 이 사회에요. 이렇게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으면 이런 목소리를 내는 분도 분명히 있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렇지 않고야 이 사회에 아까 어른 말씀하셨는데 그 학생들과 다른 목소리를 모두가 내야 된다는 것도 아니지만 내는 분들도 다수가 있어야 된다는 게 그래야지 굴러가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중에 학생들의 반응은요. 가장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거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정확히 모르겠어요. 뭡니까? 지금 혹시 교수님은 알고 계십니까?

◎ 하은진 > 일단은 가장 기저에 있는 거는 정부의 명확한 사과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사과의 주체가 저렇게 없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거 아닙니까? 지금 사실 있는 교육부나 이런 데는 사실상 시스템이 마비된 상태라는데

◎ 하은진 > 그래도 어쨌든 이 사태를 주도적으로 이끄셨던 장관님들도 계시고, 차관님도 계시고 명확하게 정부가 정책을 잘못했다.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바람에 불필요한 갈등을 촉발시켰고, 그로 인해서 시스템에 커다란 혼란을 주었고

◎ 진행자 > 분명한 사실이죠.

◎ 하은진 > 학생과 전공의는 그것 때문에 1년을 손해 보았으니까 명확하게 사과를 해야 되는데 지금도 약간 어물쩍어물쩍 넘어가면서

◎ 진행자 > 그건 저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요구 뭐가 있나요?

◎ 하은진 > 다른 요구들도 있긴 하지만 그게 일단 들어지면 내년도 교육의 혼란에 대한 염려를 굉장히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정원을 어쨌든 3058명으로 하겠다고 그것도 사실 조건을 참 안 달면 좋을 텐데 정부 입장에서는 아마 불안하겠죠. 근데 워낙에 말을 자꾸 바꿨던 정부를 안 그래도 못 믿는데 젊은 친구들은 정부가 그 사람들을 협박한다고 느껴지니까요. 그게 조금 더 깔끔하게 제안되면 그래도 나머지 이슈에 대해서는 돌아와서 공부하면서 얘기를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다른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또 있으실 수 있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학생들이 많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학생들이 단일화된 대화 창구는 있습니까?

◎ 하은진 > 보니까 40여 개의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대표들이 모여서 대표님이 얼마 전에 인터뷰를 하시더라고요.

◎ 진행자 > 그분들은 단일한 협상의 조건을 내걸고 있습니까?

◎ 하은진 > 원래는 처음부터 학생들이 8대 요구안을 냈을 겁니다. 전공의가 7대 요구안이고요. 그래서 그걸 들어달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은 사회가 한 집단이 요구하는 걸 모두 다 한꺼번에 들어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그렇습니다. 그 부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하은진 > 저는 사실 이미 학생들과 전공의는 이 투쟁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을 해요. 그걸 승리로 정의할 수 있으면 명분을 받았으니까 들어오면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것이 내년도 정원을 동결한 것이 아니고 정부가 이런 식으로 지난 20여 년간의 의정 갈등 동안 항상 사회는 정부 편이었잖아요. 의사들이 나쁘다고 생각을 하셨던 것 같은데 물론 의사들의 태도도 문제가 있었지만 근데 왜 의사들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나, 정부는 이번에만 저런 태도였던 게 아니거든요. 지난 20여 년간 그런 태도를 보였는데, 그걸 학생과 전공의들이 용기 있게 나가서 사회에 알렸고 앞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의료 관련된 정책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하지 않고 의료계와 국민과 정부가 합의해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토대가 마련될 수 있잖아요. 그걸 승리로 정의를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 진행자 > 그렇습니다. 아까 저는 하 교수님 말씀하신 것 중에 학생들 얘기 중에 정부의 분명한 책임 있는 사람의 사과 이건 당연히 요구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학생들도 그거를 요구 못 받고 들어오기엔 너무나 억울하겠죠. 왜냐하면 작년에 윤석열 대통령이 2천 명 증원 아무런 근거 없이 툭 던졌을 때 느꼈던 분노 이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져 버리고 그러나 지금 시간이 1년 2년 지났고요. 국민 입장에서 질문을 드리면, 이건 학생들한테 꼭 드리고 싶은 질문인데 원점으로 돌아가자고는 일단 받아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장기적인 계획은 마비 상태의 정부에서는 안 된다는 것도 학생들도 알고 계실 것 같은데 그렇다면 국민 입장에서 일단 교육은 시작 돼야 되는 거 아닌가요. 왜냐하면 밀리면 밀릴수록 2, 3년치 교육이 안 된다는 거는 누구보다도 학생들이 잘 알 것이고 국민들도 걱정하고 있는 부분인데

◎ 하은진 > 집단을 바라볼 때 저희가 지적한 거 한번 보시면요. 약간 전체주의적인 방식으로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저희가 지적을 했는데 저는 윤석열 탄핵을 반대하시는 극우 모습이랑 되게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굉장히 투쟁의 강성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고 그들을 이제 도와주는 일부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오는 아젠다가 나오고 있고 그러면서 군중 심리가 크게 움직이는데 의사집단은 정말로 대학 때부터 병원 그 다음에 의사 사회 자체가 좁기 때문에 폐쇄적인 집단이거든요. 거기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거라서 사실 저희가 이번에 성명을 낸 이유도 그 전체주의적인 행동에 대해서 지적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그것 때문에 숨어 있기 때문에 그걸 끄집어내서 우리가 정말 바르게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한번 짚어보자고 얘기를 한 거거든요. 그래서 그걸 깨어내는 게 필요한데 저희 의대생들은 그리고 전공의들도 그렇고 똑똑한 친구들이니까

◎ 진행자 > 그렇습니다.

◎ 하은진 > 분노를 한번 걷어내고 차분하게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제가 조금 너무 강하게 써서 그 의도를 좀 방해한 게 아닐까.

◎ 진행자 >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사회에는 여러 가지 어른들이 존재해야 되고요. 그럼 하 교수님같이 그런 의견은 문장을 아무리 봐도 틀린 말은 없어요. 그 말만이 맞다는 게 아니고 그런 말을 하는 분도 계셔야 될 거 아닙니까. 그 말을 하는 분을 비난하고 매도하는 건 정말 안 되는 일이라고 봐요. 동료 의사 분들 중에서도 다른 의견 가진 분들은 해법을 찾아나가는 목적에 있어서는 누가 무슨 말을 못하겠습니까? 근데 외로우신 것 같아서 제가 위로를 드립니다. 듣고 계신 학생들 모두의 울분도 이해할 수 있고 시스템이 망가져 있는 상태도 이해할 수 있는데 스스로 해법을 향한 한 발을 디뎌야 될 것 같아요. 지금 그렇다면.

◎ 하은진 > 저희는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정부의 대안을 이 시스템이 마비된 상태에서 믿지 못한다 하더라도 한 발은 디뎌야 될 거 아닙니까? 교육은 시작돼야 되고.

◎ 하은진 > 정부가 3058명을 얘기했고 명확하게 사과하면 우리 3058명 받고 들어올게, 들어와서 테이블에 앉자 이렇게 요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일단 수업은 시작하고 대신 언제까지 사과가 안 되면 다시 수업을 파행시킨다든가

◎ 하은진 > 맞습니다.

◎ 진행자 > 이렇게 해서 사회를 굴려야 될 거 아닙니까?

◎ 하은진 > 맞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안 하면 잘못하면 정말로 2026년으로 넘어가서 3배수를 가르치게 되는데 지금 7500도 가르칠 수가 없는데 1만 명을 어떻게 가르치는지에 대해서는 정말 답이 없는 상황이 될 거고, 또 교육 방법이나 교육에 대한 대책이 있냐고 교육부에 요구하시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게 모순된 요구거든요. 왜냐하면 저희가 맨날 뭐라고 했잖아요. 교육부한테. 니네가 의대 교육에 대해서 뭘 안다고 정책을 가지고 오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대책을 짜겠어요. 가장 잘 알고 있는 의료계에서 대책을 주고 그것에 대해서 교육부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최대한 도와주고 학생들은 본인들이 교육받을 사람들이니까 본인들의 권리를 충분히 요구하면서 가면 되는 거죠. 과밀화된 작은 대학들 같은 경우에는 사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서울대병원 말고도 분당서울대병원 대형 브랜치 병원들이 있으니까 그런 데로 학생 수련 같은 거를 파견해서 하면은 분산도 될 거고요. 2024학번하고 2025학번 한꺼번에 가게 되면 이 친구들 계속 경쟁해서 힘드니까 조금 한 학기 정도 2024학번 먼저 들어오고 예과를 방학 없이 힘드시겠지만 단축해서 1년 반 만에 끝내고 그 다음에 2025학번은 한 학기 뒤에 들어와서 예과 2년 다 하면 겹치지 않고 마칠 수 있잖아요. 그런 방식들이 있는데 너무 강성의 목소리로 반대만 하니까 그런 안에 대해서 논의가 안 되고 이 친구들은 계속 손해 보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그렇습니다. 본인들의 인생에서도 굉장히 손해를 볼 것 같아서 안타깝고요.

◎ 하은진 > 손해 보고 그리고 그렇게 키보드워리어처럼 이상한 댓글 닫고 달고 다니면서 본인들이 의사 할 건데 본인들 할 직업에 대해서 먹칠하고 사회에 대해서 상처받아서 숨어들면 나중에 환자 보고 사회에 나와야 되는데 더 부작용이 커지지 않습니까?

◎ 진행자 > 너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너무나.

◎ 하은진 > 학부모님들도 저희가 혼내서 속상하신 건 알겠는데 귀한 자식일수록 잘못한 건 혼내야죠.

◎ 진행자 > 하 교수님 오늘 말씀하신 모든 말씀을 동의하지만 학부모들이 혼내서 속상하다는 말은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대학생이면 성인 아닙니까. 근데 성인의 판단과 행동에 대해서 학부모들 부모 일부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 하은진 > 어떻게 키운 의대생인데요. 이거는 사실은 한국 사회 전반의 문제입니다.

◎ 진행자 > 그럼 교사 부모님이 교장선생님들 만나야 되고 기자들 부모님은 국장 만나야 되고 이런 사회인가요? 우리가. 부모님도 생각을 깊게 하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을 망치는 것도 같고요. 이런 행위들이.

◎ 하은진 > 저희가 의사가 되고 싶어서 의대에 왔고, 의사는 의대에 왔다고 해서 된 게 아니고 의대를 졸업하고 열심히 수련해서 조금 힘들더라도 자기가 평생 할 의료기술 노하우를 다 갈고닦아서 좋은 의사가 되는 데 제일 필요한 건 그런 성실함과 그 다음에 환자를 잘 봐야 되니까 환자를 생각하고 환자에 대해서 배려하고 환자를 이끌고 환자한테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되는 직업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우리는 의사가 될 사람으로서 사회에 대한 책무를 생각하고 행동해야 되는 거죠.

◎ 진행자 > 굉장히 중요한 말씀하신 것 같은데, 일단 학생들이 난 무조건 안 할래를 반복하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무책임한 정부지만 대안을 제시했고 일단 시작하자고 손을 내밀었으면 무조건 거부할 게 아니고, 무조건 거부하면 정부로서 어떻게 하겠습니까? 행정부는 할 일을 해야겠죠. 또.

◎ 하은진 > 맞아요. 예외가 계속되고 특례처럼 비춰지면 사회에서 특례받는 집단처럼 되기 때문에 고립됩니다.

◎ 진행자 > 그게 가장 위험한, 국민들 중에는 어떤 생각을 하는 분들도 꽤 있다고 저는 주변에서 듣냐 하면 왜 의사가 0.1%의 똑똑한 사람들만 해야 돼, 예를 들어서 2%의 똑똑한 사람들 중에 인성이 좋고 사람들한테 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의사하는 게 더 낫지 않아?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점점 더 늘어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그렇다면 2%의 똑똑한 사람들이 인성 좋은 사람들이, 이번에 재적당하면 이들이 편입해서 그 사람들이 들어오는 게 낫지 않아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까지 있습니다. 그런 여론을 막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학생들에게 정말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 건 대화를 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교수님 같은 대안을 제시하는 분들하고 좀 같이 얘기를 하고 같이 또 힘도 합치고

◎ 하은진 > 사실 정부를 못 믿어서 그런 거거든요. 언론과 국민들이 정부가 지킬 거야, 정부가 지키게 우리가 해줄게라고 얘기해 주시면 저희가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하 교수님 말씀대로 그런 부분이라면 언론들도 최선을 다해서 정부가 지금 약속한 건 지킬 수 있게 반드시 같이 노력하겠습니다. 학생들도 교육을 올해도 못 받으면 이 사회 의료시스템 전체가 안 그래도 정부가 망가뜨려 놨는데 이번에 학생들이 망가뜨렸다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린단 말입니다.

◎ 하은진 > 진짜로 저희가 면목이 없는 게 사실은 되게 불합리한 시스템이었는데 거기에 너무 바빠서 외면하는 바람에 안 좋은 시스템을 그 친구들한테 물려줬고 사실 이 친구들 시스템의 피해자인데요. 저희가 이 성명을 내면서 저희 집단이 자정의 목소리나 바르게 가고자 하는 비판이 되는 그런 게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전문가 집단임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오히려 이 친구들은 나쁜 의사고 저희만 좋은 의사인 것처럼 비치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이 친구들이 어쨌든 시스템의 피해자이고 그런데 이것이 해결되고 돌아와서 의사할 친구들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도 나중에 좋은 의사로 클 것이기 때문에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하 교수님이 어떤 걱정을 하시는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아까 걱정하신 그 부분은 언론도 굉장히 우려스럽게 생각하는 것이요. 나가 있는 학생들의 의사결정이 과연 민주적인 토론과 민주적인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아니면 과격한 분들의 의견이 일방적으로 지배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우려는 분명히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학생들도 중요한 문제면 사회 민주주의를 하듯이 거기서도 민주적 의사결정을 하려고 노력을 하셔야 될 것 같은데요. 방치하다가 그 책임을 같이 지지 마시고.

◎ 하은진 > 맞습니다. 치열하게 논의하고 정말로 바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가에 대해서 계속해서 생각하고

◎ 진행자 > 그렇습니다. 참여하고요. 의사결정에.

◎ 하은진 > 참여하고 사회 환경이 변했다면, 주변 환경이 변했다면 그것에 맞게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어야 되거든요. 그래야 집단이 발전하고 살아남는 거거든요. 제발 저도 학생들이 정말로 개개인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서 결정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이번 기회에,

◎ 진행자 > 자신의 인생에 굉장히 중요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방치했다 책임만 지지 마시고 정말 적극적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완벽한 사과나, 이 정부는 그럴 능력이 없다고 보거든요. 능력이 없는 정부한테 그걸 자꾸 요구하시지 말고 얼마 후면 어떤 정부가 들어서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거 아닙니까, 그때 지금 한 발을 시작하고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 하은진 > 일부 내부에서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논의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너무 늦지 않습니까?

◎ 하은진 > 그러면 너무 늦습니다. 2026학번까지 정말로 밀려서 내려가요. 지금보다 2, 3배 이상 혼란은 커지고 시스템은 망가지고 그것에 따른 환자들의 피해는 더 커집니다. 잊어먹지 말아야 될 것은 정부가 밉다고 해서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는 동안에 우리 때문에 환자들이 애 먹고 피해보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걸 놓치면 저희가 가지고 있는 직업 자체의 가치가 없어지는 거라서 그걸 놓치지 말아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 진행자 > 하 교수님께 하나 여쭤보고 싶은 게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하 교수님 같은 의견을 가진 분만 옳은 건 아니지만 그분들이 더 다수가 돼야 의료 사태 해결 해법에 한 발 더 다가설 것 같은데, 지금 의협은 말입니다.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 언론 입장에서 이렇게 보기에는요. 어떻게 보십니까?

◎ 하은진 > 오늘 성명을 보고 속상했는데요. 저희가 전체주의적이라고 지적을 한 게 또 전체주의적이지 않은데 저희가 전체주의로 프레이밍을 했다고 생각을 하는 건지 개개인이 치열하게 생각해서 결정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그렇게 믿는다고 해놓고는 어쨌든 간에 총장님들 입장에서는 학칙대로 하겠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또 투쟁한다. 무엇을 위한 투쟁이냐는 거죠. 좀 답답합니다.

◎ 진행자 > 그렇습니다. 답답하신 게 보입니다. 국민들이 얼마나 그런 생각을 하시는지 여론조사를 해본 건 아니지만, 분명한 건 학생들도 아셔야 될 거는 그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학칙대로 해서 제적되고 편입을 받고 차 우등한 학생들이 들어와서 의사에 대한 직업의식을 더 강하게 가지고 있다면 그걸 국민들은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거.

◎ 하은진 > 저도 제일 똑똑한 사람들이 의사를 꼭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의사는 말씀드렸지만 오랜 세월 갈고닦으면 실력이 생기는데요. 그 실력은 성실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 진행자 > 마음고생 많이 하시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 하은진 > 괜찮습니다.

◎ 진행자 > 감사합니다. 하은진 서울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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