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성수기인데 손님 ‘뚝’…장거리 여행객 급감

이은수 2026. 5.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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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면 가장 바쁠 때인데, 올해는 다릅니다."

지난 2일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김해공항 인근 사설 주차장 관계자는 "예전 성수기에는 차량이 꽉 차서 예약을 못 받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빈자리가 많다"며 "특히 장거리 국제선 여행이 줄면서 장기간 맡기던 차량이 거의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출국장을 찾은 한 시민은 "장거리 국제선은 비용도 많이 들고 불안감도 있다"며 "차라리 제주나 국내 여행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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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부담·국제 정세 불안 영향…제주 등 국내 대체 여행 수요 늘어

"5월이면 가장 바쁠 때인데, 올해는 다릅니다."

지난 2일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연휴와 봄 여행 수요가 겹치는 '최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은 이례적으로 한산했다. 출국 수속 카운터 앞 대기 줄은 눈에 띄게 짧았고, 일부 구간은 기다림 없이 바로 통과가 가능할 정도였다.

특히 국제선 노선의 위축이 두드러진다. 최근 전쟁 장기화와 국제 정세 불안이 겹치면서 여행객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여기에 고환율까지 더해지며 장거리 여행 부담이 한층 커졌다.

지역 여행사 관계자는 "유럽 상품은 문의 자체가 크게 줄었다"며 "예전에는 성수기 예약이 미리 꽉 찼는데, 지금은 빈 좌석이 눈에 띄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항 내 상업시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해외 로밍과 유심 판매 창구는 이용객이 줄어 한산한 모습이 이어졌고, 면세점 역시 방문객 감소로 활기를 잃었다.

한 로밍업체 직원은 "예전엔 줄 서서 기다렸는데 지금은 손님이 끊기는 시간도 많다"며 "체감상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말했다.

공항 주변 주차장 업계 역시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해외 여행객이 줄어들면서 며칠씩 차량을 맡기는 '장기 주차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김해공항 인근 사설 주차장 관계자는 "예전 성수기에는 차량이 꽉 차서 예약을 못 받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빈자리가 많다"며 "특히 장거리 국제선 여행이 줄면서 장기간 맡기던 차량이 거의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차장 운영자는 "국내 여행은 대부분 대중교통이나 단기 이용이 많아 주차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공항 이용객이 줄면 바로 매출 감소로 직격탄을 맞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시기다. 5월은 통상 여행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성수기 실종'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여행객의 선택도 달라지고 있다. 고환율로 인한 비용 부담, 전쟁에 따른 안전 우려가 겹치면서 해외 대신 국내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출국장을 찾은 한 시민은 "장거리 국제선은 비용도 많이 들고 불안감도 있다"며 "차라리 제주나 국내 여행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관광지는 반사 효과를 누리고 있다. 제주도는 대표적인 대체 여행지로 떠오르며 수요가 크게 늘었다.

제주의 한 렌터카 업체 대표는 "최근 예약이 급증해 차량 확보가 쉽지 않을 정도"라며 "해외 대신 제주를 찾는 고객이 확실히 늘었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지난 2일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은 연휴와 봄 여행 수요가 겹치는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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