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소리만 나오죠” 믿었던 금융권의 배신, 서민들은 ‘어쩌나’

출처 : DB증권 제공

DB증권 ‘355억 상품권깡’
신한투자증권 손실 조작
증권가 ‘내부통제 강화’ 촉구

최근 금융권에서 내부통제 부실이 원인이 된 대형 금융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하며 서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뉴스 1의 보도에 따르면 DB증권에서는 한 직원이 회사의 내부 허점을 악용해 9년간 약 355억 원 규모의 상품권을 불법 구매하고 이를 현금화한 사건이 밝혀졌다.

이 직원은 회사 인감과 ID를 무단 도용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대량으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본인과 가족의 휴대전화로 기프티콘을 발송해 상품권을 유통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빼돌렸다. 이렇게 확보한 현금은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 생활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됐다.

상품권 결제가 후불 방식이라는 점을 노린 이 수법은 일종의 ‘돌려막기’ 형태로, 피해 금액이 355억 원에 달한다. DB증권 측은 내부통제의 부실함을 인정하며 인감 날인과 ID 관리에 관한 절차를 강화하고 준법 감시부서의 감독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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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당 직원은 2016년부터 올해 5월까지 상품권을 지속 구매하며 범죄를 저질렀고, 부서 발령 후 10년간 같은 업무를 맡아 내부 감시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점이 드러났다. 이에 회사는 직무 순환제 도입 등 조직 운영 개선책과 임원 책임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신한투자증권에서도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과정에서 1,300억 원 규모 손실을 은폐하기 위해 일부 임직원이 허위 거래를 조작한 사건이 적발됐다. 이들은 허위로 수익을 기록한 것처럼 꾸미고 손익 관리 시스템을 조작해 약 5억 원 상당의 성과급을 부당 수령했다.

해당 직원과 부서장은 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해외 ETF 운용에서 발생한 손실을 은폐하기 위해 관리회계 손익을 왜곡했으며, 손실 금액은 1,08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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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이 사건 이후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내부통제를 대폭 강화했다. 위기관리 전담 조직과 준법지원팀을 신설했고, 최고경영진을 포함한 전 임원의 성과급을 내부통제 문제 발생 시 일괄 차감하는 ‘집단 책임제’를 도입했다.

또 부서 평가에 내부통제 항목의 비중을 크게 확대해 미흡 시 전체 평가 등급이 하락할 수 있도록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금융사고 재발 방지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도 최근 내부통제 문제로 금융당국과 법조계의 집중 조사를 받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부정거래와 부정 대출 의혹이 있었으나 올해는 내부통제 강화에 성공하며 제재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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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나증권은 최근 수사 관련 정보를 유출한 지점장과 증시 폭락으로 인한 고객 손실 소송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하나증권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여러 금융 사고로 초대형 IB 인가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키움증권 역시 금감원의 다수 제재와 최근 전산 장애 사고로 내부통제 체계 전반의 신뢰 회복에 부담을 안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자산 5조 원 이상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해 오는 7월까지 책무 구조도를 제출하도록 하여 내부통제 강화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올해 3분기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심사에서는 내부통제 역량이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조직 내 견제와 균형 장치 구축, 리스크 관리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처 : 셔터스톡

최근 연이어 터진 금융 사고들은 금융 소비자의 신뢰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권 전반의 내부통제 강화와 경영진의 책임 경영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투자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화에 있어 투명한 경영과 철저한 감시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처럼 금융사고가 반복되면서 서민과 일반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금융 당국과 증권업계 모두 재발 방지를 위해 조직 체계와 내부 감시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내부통제 강화는 단순한 제도적 보완을 넘어 금융권 신뢰 회복의 핵심 열쇠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도 철저한 감독과 투명한 경영 실천을 통해 금융시장의 건전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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