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0, 식비까지 제로?' 목조 주택 위에 온실 유리 설치한 스웨덴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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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친환경 건축의 혁신, 목조 주택 위에 식물원 유리를 설치했더니 포도나무가 자랐다!

출처 : faircompanies.com

스웨덴에서 태양열을 흡수하고 저장하기 위해 거대한 온실 주택이 지어졌다. 이 주택 안에서는 태양광 패널에 연결된 배터리 시스템 덕분에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프랑스 매체 'France 2'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스웨덴 서쪽 숲 속에 지어진 한 집을 주목했다. Naturvillian 건축 회사 CEO 중 한 명인 안데르스 솔밤은 이 건물은 최신 세대 '자연 주택'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기존 전력망과 연결하지 않고 케이블 없이 태양광 패널로 연결된 배터리로만 구동한다고 덧붙였다.

이 친환경 건축 아이디어는 목조 주택을 유리로 덮어 눈, 바람, 악천후로부터 보호하고, 내부에 미기후(micro climat)를 조성하는 데 있다.

솔밤은 "밖은 스칸디나비아 기후 겨울로 매우 춥다"라며, "안으로 들어가면 지중해 겨울의 시원함이 느껴진다"라고 설명했다.

내부 정원은 계절의 법칙을 거스른다는 것이 프랑스 매체의 인상이다. 파슬리는 1월 중순에 자라며 여름에는 집의 가장 잘 노출된 면이 녹색 벽이 된다.

첫 번째 문을 지나 두 번째 문을 열면 그 공간은 온도 23도로 쾌적하다. 120평방미터의 2층짜리 이 집에는 장작 난로라는 단 하나의 난방원만 존재한다. 환기 시스템이 집안의 따뜻한 공기를 유지하여 에너지가 낭비되지 않도록 한다.

건축가는 25년 동안 이런 유형의 집을 실험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식물원 같은 집에서 포도나무, 올리브 나무, 살구나무를 재배하는 데까지 성공했다고 전했다.

출처 : faircompanies.com

이러한 나무가 갖는 역할은 물을 재사용하는 데 있었다. 이 식물들은 폐수를 재활용하는 필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솔밤은 "집안의 물을 재사용하여 식량을 생산하는 것이 자연 주택의 주요 비전 중 하나"라며, "문제를 남기는 것이 아니라 폐수를 자원으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웨덴에는 이러한 자연 주택이 10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 건축가는 이러한 유형의 주거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지만 75만 유로(약 11억 원)라는 건축비는 대중들의 환심을 사기에는 멀어 보인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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