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6개월 만에 처참한 방출.." 음주운전 한 코치의 한 순간 몰락

LG트윈스, 음주운전 코치 최승준 ‘즉각 계약 해지’… 새벽 현행범 체포까지

음주측정 거부 후 체포… LG, 즉각 통보 및 계약 해지

LG 트윈스가 음주운전을 저지른 최승준 코치와의 계약을 전격 해지했다. 사건은 6월 29일 오전 6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최 코치에게 음주측정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이에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혐의로 최 코치를 현행범 체포했다. 조사 과정에서 최 코치는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LG 구단 “책임 통감… 강력한 징계 불가피”

LG 구단은 사건 직후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해당 사실을 통보하고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구단 측은 “선수들을 지도하는 코칭스태프로서 더 큰 사회적 책임이 필요함에도 음주운전이라는 중대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로,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과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식 사과문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2006년 입단, 2020년 은퇴… 코치 복귀 6개월 만의 몰락

최승준은 2006년 LG에 입단해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를 거쳐 2020년 은퇴한 전직 KBO 선수다. 은퇴 후 아마추어 타격 스쿨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던 그는 올해 LG와 코치 계약을 맺고 1군 타격보조코치로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 후 불과 반년 만에 음주운전으로 방출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LG는 30일 엔트리에서 최승준을 말소하고 김재율 코치를 1군에 등록했다.

지도자 도덕성 논란 재점화… 팬들 “더 엄격한 기준 필요”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실수로 치부되기엔 무거운 파장을 남겼다. 구단의 얼굴이자 선수들을 지도하는 위치에 있는 코치가 새벽 시간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점은 프로스포츠계 전체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팬들 역시 “선수보다 더 엄격해야 할 지도자가 이래서야”라며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G는 “선수단 전체의 교육과 통제를 보다 철저히 하겠다”며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