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라이브]올해 키워드 '지능화'…AI 통신 총집합

MWC2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행사장 /사진 제공=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MWC26이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전시회의 핵심 슬로건은 'The IQ Era(지능화 시대)'다. 이는 단순한 연결을 넘어 네트워크 자체가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지능형 인프라로 진화했음을 선언하는 지점이다.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이번 무대에서 인공지능(AI)이 산업과 일상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 그 실증 사례를 쏟아낼 전망이다.

LGU+, 사상 첫 기조연설

국내 통신 3사는 각기 다른 AI 전환(AX) 전략을 들고 바르셀로나에 집결한다. SK텔레콤(SKT)은 3홀에 자리를 잡고 자사 AI 모델 브랜드 'A.X'의 확장판을 공개한다. 단순히 기술을 과시하는 수준을 넘어 네트워크 인프라와 AI를 결합한 플랫폼 고도화 전략을 강조한다. 통신 서비스 전반을 지능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한다는 구상이다.

KT는 4홀에서 AI 기반 기업간거래(B2B) 솔루션과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전면에 배치한다. 초저지연 통신과 클라우드 역량을 결합한 인공지능전환(AX) 경쟁력을 내세워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특히 실제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용적 AI' 모델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통신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부각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에서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한국 통신사 수장 중 유일하게 메인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LG그룹 경영자가 MWC 공식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CEO는 '사람 중심의 AI 비전'을 공유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LG유플러스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망이다. 회사는 3홀에 열리는 부스에서도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와 고도화된 기업용 서비스를 시연한다.

삼성전자는 3홀에서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와 모바일 기술을 전시한다. 가상화 기지국(vRAN) 기술을 중심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친환경 네트워크 솔루션을 소개한다.

공항부터 의료까지…AI가 바꾼 현장의 변화

MWC26의 또 다른 특징은 상상이 아닌 '실증'이다. 전시관 곳곳에는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된 AI 사례가 대거 등장한다. '미래 공항' 구역에서는 에어버스와 아웃사이트 등 항공 및 물류 기업이 참여해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한 공항 운영 모델을 선보인다. AI가 승객의 동선을 분석하고 항공기 운용을 최적화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생성형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차세대 기술을 집약한 6홀 '뉴 프론티어'관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양자컴퓨팅과 피지컬AI, 위성 통신을 아우르는 비지상 네트워크(NTN) 기술이 주요 주제다.

의료 분야의 AX 흐름도 빼놓을 수 없다. 4홀에서는 싱가포르국립대학 보건시스템(NUHS)과 에릭슨, 싱텔이 협업한 차세대 의료 시스템이 공개된다. 5G와 AI가 결합해 원격 수술과 정밀 진단을 지원하는 미래 의료 환경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중국 기업들도 대거 참석한다. 메인 스폰서인 화웨이는 1홀에서 AI 기반 자율 복구 네트워크와 최신 플래그십 기기를 전시한다. 아너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360도 회전 로봇폰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뽐낸다. 샤오미는 개막 전 '샤오미17 시리즈'를 공개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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