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그곳 400년 느티나무!" 주차하고 5분이면 갈 수 있는 힐링 산책 명소

백제의 사랑이 살아 숨 쉬는 느티나무

성흥산 사랑나무에서 만나는
천 년의 풍경

성흥산 사랑나무/출처:부여군 문화관광

계단을 따라 바위 절벽을 오르면, 하늘과 맞닿은 언덕 위로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두 팔을 벌리듯 넓게 뻗은 가지, 반쪽 하트처럼 기울어진 수형. 이 느티나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나무’로 불리며, 백제의 전설을 간직한 특별한 공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곳입니다. 사랑을 맺고, 역사를 품은 그 나무 아래서 말이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장소, 성흥산 사랑나무

성흥산 사랑나무/출처:부여군 문화관광

성흥산 사랑나무는 충남 부여군 임천면 성흥산성 정상부(해발 약 240m)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령은 약 400년, 높이는 22m에 이르며, 가슴높이 둘레는 125cm에 달하는 웅장한 자태를 자랑합니다.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 이 나무는 성흥산의 상징이자, 지역 주민들과 여행자들에게는 소망을 비는 나무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나무가 유명해진 데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성흥산 사랑나무/출처:부여군 문화관광

2006년 방영된 백제 사극 드라마 <서동요>에서 장이와 선화공주가 국경을 넘는 사랑을 나눈 장소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대왕세종>의 마지막 장면, <일지매>, <계백>, <여인의 향기>, <신의>, <대풍수>, <호텔 델루나>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주목받으며 ‘드라마 성지순례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랑나무가 뿌리내린 성,
가림성 이야기

성흥산 사랑나무/출처:부여군 문화관광
성흥산 사랑나무/출처:부여군 문화관광

이 특별한 나무가 서 있는 곳은 백제 성왕이 사비로 천도하기 30년 전 축조한 ‘가림성’입니다. 현재 확인된 둘레는 약 1,500m, 높이는 3~4m이며, 내부에는 우물 세 곳과 군창으로 추정되는 건물터, 남쪽 성문터 등이 남아 있습니다. 이곳은 서해를 통해 금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적을 감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사비성 외곽을 방어하는 거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백제 멸망 이후, 부흥 운동의 중요한 중심지로 기록되어 역사적으로도 매우 의미 깊은 장소입니다.

천연기념물이 된 느티나무

성흥산 사랑나무/출처:부여군 문화관광

2021년 8월, 성흥산 사랑나무는 천연기념물 제56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수백 년 세월 동안 자연재해와 기후변화를 견디며 살아온 그 생명력과 독특한 수형, 그리고 문화·경관적 가치가 모두 인정된 결과입니다. 특히 성흥산 정상부에 위치해 있어 시야가 탁 트인 것이 특징이며, 맑은 날엔 익산의 용화산과 장항 제련소까지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습니다. 또한 사랑나무 주변 개활지에서는 해맞이축제, 백제 무명장졸 충혼제 등 지역 행사가 이어지며 지역의 정신과 문화를 잇는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관람 정보

성흥산 사랑나무/출처:부여군 문화관광

위치: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산 1-1

입장료: 무료

이용시간: 상시 개방

주차: 가능

문의: 부여군 문화관광과 (041-830-2880)

지정현황: 천연기념물 제564호 (2021.08.09 지정)

관람 팁: 성흥산성 등산로를 따라 약 15~20분 정도 소요되며, 등산화 착용을 권장합니다. 가을 단풍철 또는 새해 첫날 해돋이 명소로도 인기 많습니다.

추천 대상

성흥산 사랑나무/출처:부여군 문화관광

역사적 장소와 전설 속 사랑 이야기에 관심 있는 여행자

고요한 자연 속에서 사진을 남기고 싶은 분

백제 문화에 관심 있는 가족, 커플, 역사 동호회

드라마 촬영지를 따라가며 여행을 즐기는 분

수백 년 바람을 맞으며 한 자리에 뿌리내린 나무, 그 곁에서 이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시간. 성흥산 사랑나무는 단지 오래된 느티나무가 아닙니다. 사랑과 역사, 전설과 현재가 어우러지는 살아 있는 유산입니다. 이번 여행은 이 특별한 나무 아래서, 오래된 사랑의 숨결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