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추천도서 『완득이』, 똥주 선생님은 왜 완득이를 내버려 두지 않았을까

중학교 2~3학년에게 『완득이』(김려령, 창비, 2008)를 권하는 이유는, “환경이 나를 정하지 않는다”는 걸 웃으면서 보여 주는 성장소설이기 때문입니다.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입니다.

싸움은 잘하지만 마음은 서툰 고등학생 완득이가 괴짜 담임과 킥복싱, 그리고 처음 만난 어머니를 통해 조금씩 자랍니다.

교회에서 담임 ‘똥주’를 제발 없애 달라고 기도하는 고등학생.

첫 장면부터 웃음이 나지만, 책장을 덮을 때는 가족이라는 말이 다르게 들립니다. 오늘은 줄거리와 함께 이야기 나눌 장면을 정리합니다.

킥복싱 경기. 중학생 추천도서 『완득이』에서 완득이는 킥복싱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운다 ⓒClaus Michelfelder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추천 학년: 중2~3 · 갈래: 청소년 성장소설 · 근거: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2008)

① 『완득이』 줄거리는?

완득이는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 주먹만 믿던 고등학생입니다. 아버지는 장애가 있어 장터를 돌며 물건을 팔고, 어머니는 오래전에 집을 떠났습니다(경향신문 2008.3.17 소개).

옆집 옥탑방에 사는 담임 ‘똥주’는 수업 시간에도 완득이 이름을 크게 부르고, 집안 사정까지 모른 척하지 않습니다. 완득이는 그런 담임이 싫기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똥주가 말합니다. 죽은 줄 알았던 어머니가 살아 있다고. 어머니는 베트남에서 온 결혼이주 여성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완득이의 하루가 조금씩 바뀝니다. 킥복싱 체육관에 다니기 시작하고, 피하던 어머니와도 마주 앉게 됩니다(한국문학번역원 작품 소개).

시장 입구. 『완득이』 줄거리 속 아버지는 장터를 돌며 물건을 판다 ⓒRystheguy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결말 스포일러

큰 반전이나 극적인 성공은 없습니다. 완득이가 하루아침에 다른 사람이 되지도 않습니다. 대신 어머니와 아버지, 담임과의 관계를 하나씩 받아들이며 이야기가 끝납니다. 그 담담함이 이 책의 힘입니다.

② 왜 중학생 때 읽으면 좋을까?

중학생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가장 많이 묻는 나이입니다. 완득이도 같은 질문을 주먹 대신 말과 행동으로 풀어 갑니다.

문장이 짧고 대화가 많아 책을 멀리하던 학생도 쉽게 읽힙니다. 웃긴 장면이 많아 무거운 주제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 가난·장애·이주 같은 현실을 연민이 아니라 유머로 그린다
  • 싫던 어른(담임)이 사실은 내 편이었다는 경험
  • 다문화 가족을 ‘우리 이웃’의 눈높이로 만난다
  • 화를 다루는 법을 운동(킥복싱)으로 배운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완득이와 똥주의 이야기는 평범한 교실에서 시작된다 ⓒYt1646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추천 근거도 분명합니다. 2008년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에서 문학 심사위원과 중·고생 심사단이 모두 만장일치로 이 작품을 골랐습니다(경향신문 2008.3.17).

작가 김려령은 환경이 어렵다고 아이들까지 어두울 필요는 없다는 마음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어·베트남어·독일어 등으로도 번역됐습니다(한국문학번역원).

③ 꼭 함께 이야기할 한 장면

완득이가 처음으로 어머니를 마주하는 장면을 함께 읽어 보세요. 오랫동안 없다고 믿었던 사람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났을 때, 완득이는 반가움보다 어색함을 먼저 느낍니다.

어머니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는 마음, 그 서툰 거리를 어떻게 좁혀 가는지가 이 소설의 중심입니다.

논에서 모를 심는 여성. 『완득이』의 어머니는 먼 나라에서 와 한국에서 가정을 꾸렸다 ⓒBasile Morin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처음 만난 엄마를 ‘엄마’라고 부르기까지, 완득이에게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 장면을 읽고 나면 “가족은 처음부터 완성된 것일까,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일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아이가 어떤 답을 하든 끝까지 들어 주는 것이 이 책을 함께 읽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④ 읽기 전·후에 나눌 대화 질문

  1. (읽기 전) 싫었던 선생님이 나중에 고마워진 적이 있나요?
  2. (읽기 전) 화가 날 때 나는 무엇으로 마음을 푸나요?
  3. (읽은 뒤) 똥주는 왜 완득이를 그냥 두지 않았을까요?
  4. (읽은 뒤) 완득이가 킥복싱에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요?
  5. (읽은 뒤) 우리 주변의 ‘완득이네’는 어떤 모습일까요?
권투 장갑. 『완득이』 독후감에서는 킥복싱이 완득이에게 준 의미를 써 볼 만하다 ⓒSevela.p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⑤ 자주 묻는 질문

Q. 『완득이』는 몇 학년에게 맞나요?
A. 중학교 2~3학년에게 권합니다. 문장이 쉬워 중1도 읽을 수 있습니다.

Q. 『완득이』는 어떤 상을 받았나요?
A. 2008년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입니다.

Q. 독후감은 어떤 주제로 쓰면 좋을까요?
A. ‘가족을 받아들이는 법’이나 ‘내 편이 되어 준 어른’을 주제로 잡아 보세요.
중학생 추천도서 『완득이』 함께 읽기 질문 카드 (카드 제작: 문학소년)

『완득이』는 거창한 교훈 대신 웃음과 서툰 마음으로 말을 거는 책입니다. 중학생에게는 “나도 괜찮을 수 있다”는 용기를, 어른에게는 “내가 누군가의 똥주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남깁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우아한 거짓말』(김려령)
✔ 『아몬드』(손원평)

책을 읽는 청소년. 중학생 추천도서는 줄거리보다 함께 나눌 질문이 중요하다 ⓒAuli Raha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가족과 함께 질문해 볼 내용

✔ 우리 가족에게 ‘똥주’ 같은 사람은 누구였나요?
✔ 서로 어색했던 가족과 가까워진 계기가 있었나요?
✔ 화가 날 때 우리 집은 어떻게 풀고 있나요?

여러분이 기억하는 ‘내 편이 되어 준 어른’은 누구였나요? 댓글로 나눠 주세요.

※ 한국문학번역원 디지털도서관 『완득이』 원작 정보, 경향신문 「불우 환경에 당차게 맞선 아이들 창조」(윤민용, 2008.3.17)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원문 인용은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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