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손님 안 받아" 카페 '논란'…관할 구청장까지 나섰다
카페 업주 "중국인 오면 한국 손님 분위기 달라져…가게 지키기 위한 행동"

서울숲 인근 카페에서 '중국인 출입 금지'를 내걸며 논란이 일자 관할 구청장이 해당 카페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27일 X(옛 트위터)에서 한 네티즌이 "인종차별적인 가게가 성동구에 있는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느냐"고 문의하자, 정 구청장은 "보내주신 우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수동이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 여러 나라에서 찾아와 주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떠오르는 만큼 최대한 해당 업소를 설득해보겠다"고 전했다.
성수동에 위치한 해당 카페는 인스타그램에 "미안하지만 우리는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겠다"며 지난 21일 부터 중국인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실제로 중국인들이 이 카페에 방문했다가 출입금지를 당했다는 경험담들이 올라왔고, 인스타그램 팔로워 19만명을 보유한 재한 중국인 인플루언서 헨리가 22일 "한국에서 본 카페 중 가장 인종차별적인 카페"라고 직격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헨리는 "이 카페까지 일부러 온 사람이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환영받지 못했다"며 "왜 이 나라(중국)을 이렇게 증오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해당 카페 업주는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적으로 반중 성격이 강하고 중국인 손님이 오시면 한국인 손님들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중국인 왔네', '짱X 왔네' 등의 반응을 하는데, 이런 반응 자체를 만들기 싫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가 인종차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게를 지키기 위해서 하는 행동일 뿐이지 반중이나 인종차별을 하려는 것은 아니"라며 "사회적으로 반중 성격이 줄어들면 다시 중국인 손님들을 받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국 방송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는 반중(反中) 시위에 대해 "이웃 국가 간의 불신을 초래할 뿐"이라며 거듭 자제를 촉구했다.
앞서 15일 김민석 총리는 일각의 반중 시위 등과 관련해 "모든 외국인이 한순간도 불편함이나 불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며 "일상생활이나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차별적 행위나 모욕적 표현은 이제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시대'에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는 행위인 만큼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서현 기자 sunsh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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