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인이 주목해야 할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사진=비비씨어스

친환경 패션은 친환경 아웃도어 활동의 첫걸음. 자연과는 친화적이고, 자연 속에서는 기능적이면서 트렌디한 디자인까지 갖춘, 이 시대의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세 곳을 소개한다.

사진=쉘코퍼레이션

여성을 위한 친환경 올라운드웨어
쉘코퍼레이션 Shell Corporation

각자가 원하는 '본질'을 이루고자 안락한 곳을 벗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이 모여 만들어진 쉘코퍼레이션. 이름처럼 사람들의 보호막SHELL이 될 수 있는 테크 웨어와 원단을 만드는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다. 2030 여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아웃도어 트렌드 속에서 쉘코퍼레이션은 등산, 러닝, 트레일 러닝, 백패킹 등 도시와 자연을 오가는 라이프 스타일을 누리는 여성들을 위한 아웃도어 의류를 만들고 있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아이템부터 고프 코어 룩과 긱 시크 룩 등 트렌디한 코디에도 활용 가능한 아이템들로 구성돼 있는데, 쉘코퍼레이션의 모든 웨어들은 발수, 방수, 통풍 등 높은 기능성과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아웃도어 환경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게다가 전 공정에서 지속 가능한 공법으로 제조되어 론칭과 동시에 친환경을 지향하는 젊은 층의 아웃도어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쉘코퍼레이션은 21년 메리노울 소재를 사용한 고기능성 컴프레션 삭스를 시작으로 자체 특허받은 친환경 원단 ‘RE:ANGEL’을 개발하여 전문 산악 수준의 투습 방수 기능성(내수압 10,000+ mm, 투습도 22,000+g)과 1벌 당 1kg의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환경적인 의류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 출시된 24SS <NABI>에서는 기존 원단을 경량화하였으며 탈부착 가능한 디테처블 디테일을 더해 하나의 옷으로 다양한 상황에 맞춰 착용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였다.
이번 하반기 24년 FW 컬렉션 <YETI>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친환경과 고기능성을 모두 갖춘 쉘코퍼레이션의 첫 동계 아웃도어 의류이기 때문. <YETI> 컬렉션에서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는 탄탄한 내구성과 뛰어난 보온성을 갖춘 우모 복을 만날 수 있다. 활동적인 신체 움직임에 편안함을 더한 디자인으로 겨울철 등산, 백패킹 등 아웃도어를 즐기는 여성들에게 최적화된 제품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쉘코퍼레이션만의 지속 가능성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담은 <YETI>는 10월, 전 세계 1000개의 기업이 참가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패션 무역 전시회 ‘FAW TOKYO 2024’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히 친환경 제품만 생산하는 게 아니다. 쉘코퍼레이션은 제품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액티비즘에 기반한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1% 기부, 산에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 자원순환 마켓 ‘쉘위쉐어’ 등 매달 아웃도어를 사랑하는 여성들과 직접 만나며, 지속 가능한 활동들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사진=파인우드

지속가능한 아웃도어를 위한
파인우드 PINEWOOD

파인우드는 1996년 시작된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로 일상과 하이킹뿐만 아니라 헌팅, 낚시, 그 외에 생소한 도그 스포츠 분야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사는 스웨덴 남부 Småland 지역 Värnamo 숲속에 위치해 있으며 디자인부터 유기농 면 소재,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자연을 위한 지속 가능한 제품에 대해 고민하는 브랜드다. 소나무 모양의 로고가 눈에 띄는데, 이 또한 자연의 위대함을 의미한다. 소나무는 어디에나 있는 흔한 나무이지만 훌륭한 자원이자 군락을 이뤄 숲을 만드는 강한 나무다.
환경을 생각하는 아웃도어인이라면 소비의 기준 중 하나는 브랜드의 철학이 된다. 파인우드의 철학은 인간과 자연 모두에 좋은 의류와 장비를 만들어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통해 사람들 일상 속 행복을 증진시키는 것,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오랫동안 옷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옷을 만드는 것이다. 패스트패션이 아닌, 20~50대까지 편견 없이 모두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을 지향하고 환경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는 친환경적인 소재와 제조공정을 통해 소비자에게 세심하고 안전한 의류를 선보인다. 지속가능성 활동을 추진하고 자연 지역 및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프로젝트에 자금을 모금하는 유럽 아웃도어 보존협회European Outdoor Conservation Association(EOCA)에 속해 있으며, 일찍부터 사람과 사회 그리고 환경에 대한 책임을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협회인 Amfori에 합류했다. Amfori는 회원사들이 포괄적인 ESG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하는 협회로, amfori BSCI의 행동 강령을 통해 근로자의 권리를 향상시키고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유해한 화학물질로부터 사람과 환경을 보호하는 EU 화학물질 법률인 REACH를 준수해 본사에 가까운 스웨덴 Borås의 현지 회사 ChemAct와 협력하고 있다. 어떤 재료를 선택해야 하는지, 어떤 생산 공정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며 화학물질 취급에 대한 보다 엄격한 기준을 설정해 소비자와 작업자 모두에게 안전한 제품을 만든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독일 루돌프 사의 BIONIC FINISH ECO 기술을 적용해 탄화 불소PFC가 없는 원단을 사용한다. 탄화불소는 방수기능과 코팅기능의 유용함으로 많은 생활용품에 사용되지만, 자연분해가 잘 되지 않는 인공화합물로 한 번 환경에 노출되면 수백 년간 남게 돼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불소 무첨가의 친환경 발수 코팅처리인 BIONIC FINISH ECO는 오염을 방지하고 원단에 습기를 차단시켜 쾌적함을 유지시켜주는 것은 물론, 의류의 통기성을 높여 원래 무게를 유지하도록 도와주니 친환경적이면서도 더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이 기술이 적용된 아이템으로는 아비스코 브렌턴 트라우저Abisko Brenton Trousers와 푸루달 카리부 헌트 트라우저Caribou Hunt Trousers 등이 있다. 특히 아비스코 브랜턴 트라우저는 가벼운 무게감과 우수한 방풍 및 발수성, 벤틸레이션 지퍼 등 뛰어난 기능성과 세심한 디테일로 거친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추천 아이템이다. 이외에도 폐 페트병을 활용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테르RECYCLE polyester와 목재에서 추출된 셀롤로오스 계 섬유인 리오셀Lyocell 등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줄이고, 기능은 더욱 탄탄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인다.

사진=비비씨어스

지구상의 모든 것들을 사랑하는
비비씨어스 BBC EARTH

올여름 새로운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가 에디터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폰드그룹에서 전개하는 비비씨어스가 바로 그것. 데일리 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과, 탄탄한 기능성의 친환경 소재로 젊은 층의 아웃도어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비비씨 스튜디오BBC Studios에서 제작하는 비비씨어스는 자연사 콘텐츠 브랜드를 기록하는 180개 이상 국가 채널의 야생 동물 다큐멘터리 제작사다. 비비씨 어스가 지구상의 모든 것들을 기록하듯, 비비씨 어스 어패럴BBC Earth apparel은 지구상의 모든 것들을 소중히 다루기 위해 탄생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인 것.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아웃도어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친환경 다운 의류를 입는 것은 지속 가능한 가치를 실현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다. 자연을 사랑하는 아웃도어인이라면 더욱 와닿을 것. 비비씨어스는 의류 브랜드 최초로 전 상품에 80% 이상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했다.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는 여러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들 대비, 친환경 소재 함량이 최대 19% 높으니, 그야말로 가장 친환경 다운 옷인 셈이다. 덕분에 제품의 재활용 함량과 생산 과정의 환경 및 화학적 관행을 검증하는 글로벌 재활용 표준, GRS 라벨 인증도 받았다.
비비씨어스의 친환경 제품은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순간까지도 친환경적이다. 새 상품에 달려있는 택TAG 역시 친환경 용지를 사용했다. 글로벌 산림관리협의회인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이 운영하는 세계 삼림의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책임 있는 관리를 보장하는 글로벌 인증 체계인 FSC 인증 용지다. 의류를 포장하는 포장재마저 친환경 제품을 사용했다. 화석 연료 기반으로 만들어져 6개월 이내에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70%, 옥수수 전분 25%,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젖산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플라스틱 5%로 이뤄져 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고 해서 기능성이 떨어질 거라는 편견은 버리자. 뛰어난 착용감을 자랑하며 내구성이 좋아 이미 아웃도어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더불어 셔링 디테일이나 밑단 조절 스트링, 퀼팅 패턴, 파스텔 톤의 컬러감 등은 일상에서도 활용하기 좋을 만큼 트렌디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에디터가 주목한 아이템은 립스탑 플렉서블 셔링스커트. 이중 아웃포켓 스트링과 셔링으로 포인트를 줘 트렌디한 카고 스커트로 초겨울까지 활용 가능한 기모 안감을 반영했다. 스트링도 같은 소재를 사용해 통일감을 주는 등 세심한 디테일이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