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준비 잘해, 앞으로 자신감 가지고 할 것 같다”…PO 서전 승리로 장식한 박진만 삼성 감독의 미소 [MK PO1]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앞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할 것 같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귀중한 승전고를 울린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에 10-4 완승을 거뒀다.
14안타 3홈런 10득점으로 화끈하게 터진 타선이 이날 삼성의 주된 승인이었다.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는데, 이는 플레이오프 5번째이자 포스트시즌 18번째 기록이다. 그 중에서도 구자욱(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과 디아즈(2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김영웅(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은 단연 돋보였다. 이 밖에 윤정빈(4타수 3안타), 박병호(4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무엇보다 약 2주 간의 휴식기에도 이뤄낸 결과라 더 값진 성과다. 삼성 타선은 9월 28일 대구 LG전 이후 이날 첫 경기를 치렀지만,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LG 마운드를 맹폭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들어오기 전에 걱정이 많았다. 시즌 끝나고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어서 걱정이 컸는데, 저만 걱정했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워낙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좋은 수비도 많이 나왔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나이는 젊은데 대담한 것 같다. (저는 현역시절) 포스트시즌 첫 경기 때 쭈뼛대고 했는데, 이재현이 초반에 좋은 플레이하고 김영웅도 옆에서 잘했다”며 “무슨 이야기하는지 몰라도, 이야기도 서로 많이 한다. 격려를 많이 한다. 초반에 어려운 타구를 처리하다 보니 여유가 생겼다. 포스트시즌 들어오면서 걱정을 했는데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나만 걱정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2번 타자 윤정빈은 이번 경기에서 1회말 2루타를 친 뒤 득점에 성공하며 결승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박진만 감독은 “윤정빈이 앞에서 3안타를 쳤다. 중심타선 연결고리 역할이 좋았다”며 “우리 팀의 강점인 장타력이 나왔다. 더 좋아지면 좋겠지만, 내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이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투수진의 역투도 빛났다.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는 101개의 공을 뿌리며 6.2이닝을 4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등판한 송은범(0이닝 1실점 0자책점)-좌완 이승현(0이닝 무실점)-김윤수(0.1이닝 무실점)-임창민(1이닝 무실점)-김태훈(0.2이닝 무실점)-김재윤(0.1이닝 무실점) 등도 효과적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레예스는 시리즈가 4차전까지 경우 다시 한 번 선발투수로 나설 전망이 높다.
이날 승전고로 박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올리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처음 시작할 때도 그랬지만, 경기 감각을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줬다. 경기 내용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내가 예상한 것보다 좋아 기분 좋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앞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할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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