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실리 축구로 조기 우승…V10 만든 결정적 경기 다섯 개

전북 현대가 2025 시즌 33라운드 만에 K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초반 수비 중심 운영으로 비판받았지만, 거스 포옛 감독은 결과로 증명하며 4년 만의 왕좌 복귀를 이뤄냈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승점 71점(21승 8무 4패)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2위 김천 상무가 FC안양에 1-4로 패하면서 김천이 잔여 5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전북을 넘을 수 없게 됐다. 2018년 전북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파이널 라운드 진입 전 우승이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이번 우승의 이면에는 판도를 뒤집은 결정적 경기 다섯 개가 있었다.
포옛 감독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시즌 중 최고의 선택은 3월 안양 원정이었다”고 밝혔다. 3월 3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북은 기존 선발 멤버 6명을 교체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콤파뇨가 결승 골을 터뜨리며 1-0 원정 승을 거뒀다. 포옛 감독은 “경기력은 좋지 않았지만 결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수비를 단단히 세우고 기회를 잡은 이 경기부터 22경기 무패 행진이 시작됐다.

5월 31일 전주에서 열린 울산전은 전북 부활을 상징하는 경기였다. 송민규, 박진섭, 티아고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3-1 완승을 했다. 3만여 명 관중이 지켜본 이 경기에서 전북은 시즌 초 울산 원정 패배를 설욕했다. 수비만 하는 팀이라는 비판을 불식시키듯 공격수들이 연속으로 골을 터뜨렸고, 이 승리로 리그 1위로 올라서며 우승 경쟁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8월 30일 문수축구경기장 원정 경기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울산 원정 6연패 징크스를 3년 만에 깨는 기회였다. 8월 24일 포항 원정에서 1-3으로 패하며 22경기 무패 기록이 끊긴 직후였지만, 전북은 흔들리지 않았다. 포옛 감독이 이전 경기 경고 누적에 따른 출장 정지로 벤치에 없었지만, 전진우와 이영재가 5분 간격으로 골을 터뜨리며 2-0 완승을 했다. 수비 라인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역습에서 날카로운 침투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 승리는 조기 우승 확률을 크게 높인 분수령으로 평가받았다.
9월 13일 대전전은 당시 선두권 경쟁팀이었던 대전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전주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콤파뇨가 다시 한번 결승 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이겼다. 이 경기로 2위 김천과의 승점 차를 20점 이상 벌리며 사실상 리그 판도를 굳혔다. 울산전 승리 이후 탄력을 받은 전북이 독주 체제를 완성한 경기였다.
지난 18일 수원FC전에서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1분 만에 콤파뇨가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고, 티아고가 페널티킥으로 쐐기를 박으며 2-0 완승을 했다. 초반 다소 잠잠했던 골잡이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모두 골을 터뜨리며 결정력을 과시했다. 실리 축구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날만큼은 공격력까지 완벽하게 갖춘 모습이었다. 전주 홈 팬들 앞에서 4년 만의 우승을 확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포옛 감독은 “지난 2월에 우승이 가능하냐고 물었으면 불가능하다고 답했을 것이다”라며 “코칭 스태프 등의 끈끈한 유대감 덕이다. 전북 앰블럼 안에서 정신적인 유대감이 강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발로 쓴 선수들 대부분은 지난 시즌 전북에 있었던 선수들이다. 힘든 시즌을 보낸 선수들을 잘 다독이면서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게 큰 성과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오는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포옛 감독은 “우승을 확정했기에 향후 2주 동안은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시키는 게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코리아컵 때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겠다”며 시즌 2관왕에 대한 의욕을 다졌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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