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형제 대결에 12년 만에 프로농구 최대 관중

정윤철 2024. 5. 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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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허웅과 허훈의 양보없는 형제 대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정윤철 기잡니다. 

[기자]
현란한 드리블로 형 허웅을 제친 허훈.

자신보다 20cm가 큰 라건아가 다가 오자, 공을 높게 띄우는 절묘한 슛으로 득점에 성공합니다. 

이에 질세라 허웅은 상대의 끈질긴 수비를 뿌리치고, 집념의 골밑슛을 성공시킵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형제 대결은 그야말로 불꽃이 튀었습니다.

슈터 허웅이 장기인 3점슛으로 격차를 벌려 놓으면, 곧바로 허훈이 외곽포로 맞불을 놓아 승부를 접전으로 이끌었습니다.

치열했던 챔피언결정 3차전에선 형 허웅이 웃었습니다.

KCC는 26점을 올린 허웅을 앞세워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갔습니다.

KT의 패배에도 허훈의 활약 만큼은 눈부셨습니다. 

허벅지 통증을 안고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허훈은 양팀 최다인 37점을 몰아 넣었습니다.

허웅은 "괜히 허훈에게 '넘버 원' 포인트가드라는 수식어가 붙은 게 아니다"라며 동생에게 찬사를 보냈습니다.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맛본 아버지 허재와 달리 형제는 아직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없습니다.

양보 없는 경쟁의 이유입니다.

[허웅 / KCC(지난달 25일)]
"힘들게 이런 매치가 성사된 만큼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할 것이고. 그 누구보다 저도 (우승이) 절실하고."

[허훈 / KT(지난달 25일)]
"간절함은 KT 선수들이 그 누구보다 크다고 생각해요. 최선을 다해서 죽기 살기로 할 생각입니다."

뜨거운 형제 대결은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부산 사직체육관엔 올 시즌 최다인 1만496명의 팬들이 찾아, 12년 만에 1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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