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한국인 70%가 중국 싫다고 할 때, 중국은 딱 그 반대 70%가 한국 좋다고 해"

KBS 2022. 8. 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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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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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 수교 30주년, 뜨거운 평화시대.. 최근 들어 위기상황에 갈피 못잡고 있어
- 미국과 중국의 충돌, 어느 나라든 영향 받지만, 특히 한국이 많이 받고 있어
- 반중 감정 확산 계기 : 동북공정, 사드배치, 코로나19
- 한국에 사드는 주권의 문제지만, 중국은 미국의 중국봉쇄정책 일환이라 생각해 여전히 충돌
- 한중 충돌 상황에서 혐오나 국가 간 문제를 이용하는 일을 없어야
- 동북공정 완료한 중국, 역사는 역사가들에게 맡기자는 것이 중국 기본 입장
- 북한 붕괴되면 북한 가지려는 중국? 실제 일어나지 않았고 중국 입장에서 북한을 굳이 가져야 될 이유 없을 것
- 한국인 70%가 중국 싫다고 할 때, 중국은 딱 그 반대, 70%가 한국 좋다고 해
- 尹정부 중국 정책, 미국리스크 감안하지 않고 있어
-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방식대로 갈 가능성 별로 없어, 향후 빅 플랜 세우지 않는 한 다시 19세기로 돌아갈 수 있는 위험한 상황
- 세계GDP에서 미국 40%에서 25%로 하락, 중국은 16%에서 19%로 증가
- 여태껏 미국만 따라가면 되던 시기는 지났어, 미국은 힘이 부족해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8월 24일 (수)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김희교 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학부 교수 <짱개주의의 탄생> 저자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한중 수교 30주년입니다. 잠시 후에 서울과 베이징에서 기념행사 열리는데 양국 정상 참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만났을 텐데 이런 생각도 합니다. 신냉전시대여서 그런지. 그리고 또 젊은 사람들 한중 서로 또 감정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풀어야 할 과제들 많습니다. 그만큼 한중 관계는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고민해 봅니다. 짱개주의의 탄생의 저자입니다. 광운대 김희교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희교: 안녕하세요.

◇주진우: 책 잘 읽었습니다.

◆김희교: 감사합니다.

◇주진우: 많이 공부하고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김희교: 그 두꺼운 책을 다 읽으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주진우: 두꺼운데 뭐 글을 이렇게 빽빽하게 쓰진 않으셔가지고 잘 넘어가던데요? 교수님, 오늘 한중 수교 30주년입니다. 교수님, 오늘 어떻게 좀 생각이 드나요? 오늘 어떤 생각하셨습니까?

◆김희교: 3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이 좀 기쁜 마음으로 맞이했으면 좋겠는데.

◇주진우: 그렇게 또.

◆김희교: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30년간을 돌아보면 역사상 한중 관계가 이렇게 좋았을 때가 있었나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어떻게 보면 뜨거운 평화시대, 냉전의 차가운 평화시대였다면 지난 30년은 뜨거운 평화시대. 뜨겁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양국의 국민들이 서로 왕래하고 중국인들 한국에 와서 한국 물건을 사가고 한국인들이 중국 가서 자금성 보고. 이렇게 국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이런 시기가 단 한 번도 없었죠. 그런 측면에 있어서 굉장히 좋았던 시기이고 경제적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요. 그것이 최근에 들어와서 굉장히 위기상황에 놓이게 되고 갈피를 못 잡고 있어서 좀 걱정스럽습니다.

◇주진우: 6169님께서 “한국, 중국은 역사적으로 이웃입니다. 그리고 잊어져서는 안 될 겁니다. 결국 동반자입니다” 얘기하고요. 7925님 “중국 민항기 비상착륙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이군요” 얘기합니다. 근데 수교를 맺고 한국과 중국이 왔다 갔다 할 때 그때 굉장히 사이좋았어요. 서로 좋아했고요, 그랬죠?

◆김희교: 박근혜 정부 말 정확히 말하면 사드 설치 이전까지는 한국민들이 중국 반중 감정이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주진우: 그렇죠. 혐중이라는 게 뭐 있을 수. 일본에서 혐중 얘기하고 또 중국에서 일본을 이렇게 폄하하고 그런 걸 지켜봤지 우리가 또 이렇게 혐중 얘기하고 감정적으로 다투게 될지는 또 몰랐어요.

◆김희교: 역사적으로 반일 감정은 꾸준히 나빴지만 반중 감정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지금과는 전혀 다르게 오히려 어떤 노무현 정부 시기에는 미국보다도 중국이 더 좋다라는 사람들도 많았던 통계들이 나왔었습니다.

◇주진우: 그렇죠. 언제부터인가 그런데 일본보다 호감도가 낮아지고 있어요. 이거 좀 이해하기 힘듭니다.

◆김희교: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지난 30년을 지탱해 오던 체제, 시스템 자체가 지금 굉장히 동요하고 있습니다. 그 동요의 본질은 미국하고 중국하고 충돌을 시작했어요. 그 충돌에 어느 나라든 영향을 많이 받는데 특히 한국은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지금 미국하고 중국하고 싸우고 다투는 거는 알겠어요. 뭐 영사관도 폐쇄하고. 그런데 이렇게 반중 감정이 확 이렇게 커진 계기는 사드배치입니까? 동북공정과 사드배치?

◆김희교: 동북공정, 사드배치, 코로나19 세 가지가 중요한.

◇주진우: 코로나도 그렇습니다.

◆김희교: 중요한 사건이었는데요. 동북공정은 역사 전쟁인데 역사가들한테 맡겨두었어도 될 일을 이제 한국은 고구려사를 중국 걸로 해서 중국이 북한이 붕괴설 있었을 때 중국이 북한을 가질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한 것 같고.

◇주진우: 그런 거를 언론에서, 보수 언론에서 자꾸 부추겼죠.

◆김희교: 네, 자꾸 부추겼죠. 그리고 중국으로서는 또 북한이 붕괴되었을 때 북한 주민들이 동북 지방으로 넘어오면 북한의 안정이 굉장히 붕괴되기 시작하니까 거기에 대한 대비를 역사 공정이라는 이름으로 쉬쉬를 하고 있었죠. 서로 입장이 다른 역사 전쟁이 벌어졌었고요. 사드는 이거는 세계 전략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주권의 문제라고 주장을 하고 있고요. 중국은 미국이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중국봉쇄책의 일환으로 한국에 사드를 갖다놓는다고 보고 있어서 이건 완전히 굉장한 대척 지점에 놓여 있고 지금도 여전히 충돌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이제 중국이 염려하는 미국한테 X밴드라고 하는 레이저 정보를 넘기지 않는다는 선에서.

◇주진우: 삼불정책.

◆김희교: 삼불정책 선에서 합의를 보았는데 이제 그 합의가 깨어지면 중국으로서는 다시 문제를 삼을 수밖에 없는 그리고 삼겠다고 하고 있는 조치입니다.

◇주진우: 그런데요, 중국에 대해서 나쁜 감정을 갖게 된 게 동계올림픽 때 동계올림픽 편파 판정. 그리고 중국이 자꾸 약간 좀 뭐라고 해야 되나. 약간 후진적이다. 또 약간 좀 미개하다 이런 얘기가 계속 이렇게 증폭되면서 감정이 좀 안 좋아진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김희교: 중국이 후진적이다, 미개하다 이건 기본적으로 저는 인종주의라고 보거든요. 우리 아프리카 사람들한테 그런 표현을 안 쓰잖아요. 문화란 차이가 있는 것이고 문화는 어떤 국가는, 어떤 문화는 수준이 높을 수 있고 어떤 문화는 낮을 수 있어서 그런 문제를 중국은 후진적이다 이렇게 접근해서는 안 되는 거고요.

◇주진우: 안 되는데 정치인도 그렇고 언론에서도 그렇고 그걸 베이스로 놓고 기사를 쓰죠, 글을 쓰고요.

◆김희교: 이제 그런 일을 특히 지금과 같이 한국과 중국이 충돌하고 미국이 중국을 배제시키려고 하고 있고 한국은 어디로 갈지 모를 이런 상황에서는 그런. 국내 정치를 위해서 혐오나 국가 간 문제를 이용하는 일은 절대 벌려서는 안 되죠.

◇주진우: 김진경 님께서 “역사 공정은 너무해요. 중국이 계속할까요?” 이렇게 물어봅니다.

◆김희교: 중국은 일단 동북공정은 완료했고요. 역사는 역사가들한테 맡기자라는 것이 지금 중국의 기본 입장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김희교: 그리고 우리가 가장 염려했던 북한이 붕괴되면 북한을 가질 것이다 그것도 실제 일어나지도 않았고 사실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을 굳이 가져야 될 이유도 전혀 없는 그런 이유라고 보여집니다.

◇주진우: 박근혜 정부 시절에 굉장히 드라마틱한 반전이 있습니다. 기억하십니까? 시진핑 국가주석하고 중국군 사열을 하지 않습니까? 그때 사진 찍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왔다 갔다 했던 그때. 그런 상황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좋았는데 갑자기 또 사드를 배치합니다. 이때부터 조금 좀 관계가 이렇게 조금 엇나가기 시작했습니까?

◆김희교: 그렇죠. 사드가 단순히 박근혜 정부의 정책적 실수 혹은 정책적 결정이라고 하더라도 단순히 그게 한국 국내의 문제만 아니고요. 중국의 입장,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세계 전략의 문제입니다. 미국은 중국을 봉쇄하기 위해서 두 가지를 하거든요. 지금 뭐 바이든 행정부의 표현을 빌리면 가치동맹 하나, 우방국끼리 모여서 중국을 배제시키자 하나하고 그다음에 기술동맹 기술 좋은. 기술이라는 측면에서 중국을 도태시키자라는 두 가지 측면으로 벌어지고 있는데 그때 사드 설치를 중국은 첫 번째, 즉 미국이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한국에 사드를 갖다놓는다라고 판단을 했던 겁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한국과 중국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과 미국, 한평과 중국의 문제를 중국은 보았던 거죠. 그러니까 중국에서는 굉장히 위협적인. 중국으로서는 크게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는 조치였습니다.

◇주진우: 짱개주의의 탄생을 이렇게 쓰셨어요. 이 책을 문재인 대통령이 왜 추천했을까요?

◆김희교: 뭐 제가 어떻게 고견을 알겠습니까마는.

◇주진우: 저는 알겠는데요.

◆김희교: 그러세요? 아마도 이 책이 지금 굉장히 복잡한 외교 지형을 우리의 관점에서 해석해 보려고 노력을 했고 우리의 관점 중에서 특히 한국이 평화 체제를 구축을 해야 된다라는 관점에서 노력했다라는 점에 좋게 봐주지 않으셨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추천하자마자 그런데 언론에서 좀 비판적인 글들이 나오더라고요.

◆김희교: 진보 신문, 보수 신문 다 해서 엄청난 아마도 올해 들어서 이렇게 많은 평가들이 쏟아진 책은 아마 없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주진우: 그러면서 토론하면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고 그래서 뭐 교수님의 생각이 이렇게 좀 전해지고 그러지 않을까요?

◆김희교: 저로서는 다행스러운 것은 제가 던지고자 했던 문제 제기를 초기의 반발과는 달리 언론에서도서 학계에서도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해 주고들 계셔서 굉장히 반갑고 고마운 일들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진우: 한국에 대한 중국의 정서는 어떻습니까? 중국 사람들이 한국을 어떻게 봅니까?

◆김희교: 우리가 3:7로 70%가 중국 싫다라고 말을 한다면 중국은 그 딱 반대입니다. 70%가 한국은 좋아요라고 말해요.

◇주진우: 그전에는 한국이 엄청 좋아요였는데.

◆김희교: 그전에는 한 90% 이상 사람들이 좋아요였는데.

◇주진우: 그렇죠.

◆김희교: 좀 떨어지기는 했지만 이제는 이제 70% 정도의 국민들은 좋아한다고 하고요.

◇주진우: 그렇죠. 너희들 왜 그래? 중국 진짜 그렇게 생각해? 그런데 중국 사람들은, 중국은 인구가 많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한국 다 좋아해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김희교: 그렇습니다.

◇주진우: 어찌 됐든 중국과 우리나라는 잘 지내야 됩니다. 미국과 중국이 좀 갈등 속에서도 우리는 잘 선택해야 되는데 외교의 핵심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중국 정책, 중국을 바라보는 태도 어떻습니까?

◆김희교: 좀 걱정스럽습니다.

◇주진우: 어떤 면에서.

◆김희교: 굉장히 걱정스러운데요. 바이든 행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가치동맹, 기술동맹을 따라가겠다라는 건데요. 첫 번째 문제는 이제 미국 리스크가 벌어지고 있는데 그걸 감안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가치동맹 하자는 게 중국과 적대적 진영을 구축하자라는 건데, 결국은. 그래서 이제 일본과 한미일 삼각동맹체제로 자꾸 나아가는 방향인데 그런 방향의 것들이 사실은 따지고 보면 냉전체제로서의 기반입니다. 이거는 우리의 입장으로서는 전혀 좋을 것이 없는 다시 과거로의 회귀 그리고 분단 체제의 고착화와 같은 것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굉장히 나쁜 역사의 회귀 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고요. 기술동맹이라고 미국이 지금 주장하면서 G4 무슨 인플레이션감축법 그리고 반도체지원법 이런 걸 내세우고 있는데 따지고 보면 논리는 간단합니다. 중국 배제하자, 제조업은 다 미국에서 할 거다, 한국 미국으로 와라. 이 두 가지입니다. 이 두 가지는 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둘 다 부당할 요구일 뿐만 아니라 국익에 굉장히 손해가 되는 일들입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그냥 맹목적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이 동아시아 정책을 추종해서는 우리로서는 굉장히 암울한 미래가 올 가능성이 높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주진우: 미국에서도 정치적으로는 중국을 봉쇄하겠다 얘기하면서도 뒤로는 경제적으로는 또 손잡고 다 할 건 하더라고요. 그런데요.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이 기조 우리가 계속 좀 견제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미중 관계 속에서 우리는 이렇게 잘 줄타기 외교를 잘해야 되는데 이 부분이 조금 무너져 가는 것 같습니다.

◆김희교: 당연히 이제 앞으로는 그 방식대로 갈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더 이상, 이 시스템을 만들어놓은 미국이 더 이상 이 시스템을 끌고 가지 않겠다고 지금 나오고 있기 때문에 계속 끌고 갈 가능성은 별로 없고요. 그러면서 이제 한국이 내세우고 있는 안보는 미국으로 그냥 두고 경제는 세계화시키겠다. 즉 중국 중심의 경제를 다변화시켜나가겠다는 건데요. 중국 중심의 경제를 다변화시키는 건 당연히 그럴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안보는 미국을 강조하면서 중국과 디커플링하면서 하는 것이 가능하냐라는 문제도 있고 그렇게 되었을 때 그것이 한국의 국익에 이로울 거냐 이 두 가지 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를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향후 큰 빅 플랜을 세우지 않는 상태에서 나아가는 건 다시 19세기로 돌아갈 수도 있는 그런 위험한 상황이다라고 저는 돌아보고 있습니다.

◇주진우: 김신정 님께서 “고래 싸움에 등이 터지는 새우는 되지 말아야죠” 얘기합니다. 귀여운 여인께서는 “국익에 도움되는 쪽으로 가야 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요. 무엇보다도 혐오, 국가를 혐오하고 인종을 혐오할 권리는 누구한테도 없어요. 일단 혐오에서는 벗어나야 되는데 자, 그러면 지금 한중 관계 어떻게 가야 됩니까? 좀 조언해 주십시오.

◆김희교: 저라도 뭐 뾰족한 수가 있겠습니까마는 단기적으로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부터 해야 됩니다. 첫 번째로는 미국이 다시 새 판을 짜려고 하는데 그 새 판이 여태껏 미국만 따라가면 되었던 시기가 지났습니다. 미국이 그만큼 일단 힘이 부족해요. 세계 GDP의 40%에서 25%로 떨어져 있고요. 중국이 16%에서 19%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여러 지역에 이제 더 이상 옛날처럼 미국에 고분고분 말을 듣지 않아요. 그런 시기에 미국이 내세우던 정책을 냉전시대처럼 따라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따라서 미국이 원한다고 하더라도 이게 국익에 이로운지를 우선 따져봐야 되고요.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노력을 해야 됩니다. 중국은 우리가 싫다라고 하더라도 이미 G2의 힘을 가지게 되었고 그 힘이 어떻게 쓰여지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미래와도 굉장히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게 미국이든 중국이든 혐오로 계속 대하면 그것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눈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주진우: 그렇죠. 누구하고 혐오로 이렇게 대화할 수 있습니까. 혐오로 친구가 될 수는 없습니다.

◆김희교: 지금 위기의 시대일수록 훨씬 더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해야 될 시기라고 보여집니다.

◇주진우: 지금 위기일수록 더 좀 냉정하게?

◆김희교: 네, 네.

◇주진우: 알겠습니다. 로나킴 님께서 “어차피 이사도 못 가는데요. 아무튼 못마땅한 이웃이면요. 물건도 잘 팔아주고 잘 지내는 게 좋긴 합니다. 어차피 이사 못 가니까. 근데 시비 걸면 절대 지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렇게 하면 됩니까?

◆김희교: 이제 중국하고 우리가 큰 측면에서 보면 그렇고 싸움을 할 만한 거리가 많지 않습니다. 일단 영토 분쟁도 없고요. 그리고 중국이 앞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이 다자주의이고 자유무역질서이고 글로벌 분업체계를 유지하겠다라는 거여서.

◇주진우: 그러니까 기술이 지금 발전된 우리나라 중요하잖아요.

◆김희교: 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로서는 중국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꼭 일치를 합니다. 다만 지금 중국이 제조업에서 기존에 한국이 우위에 있던 것을 역전시켜서 중국이 우위에 나가는 거에 대한 위협감, 공포감 같은 것은 자연스럽게 가지기 마련인데 이제 그것도 크게 보면 어차피 앞으로 만들 물건은 글로벌 경쟁력에 있어서 1위를 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장이 벌어지고 있어서 그게 중국 거든 미국 거든 삼성 반도체처럼 확실히 1위를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그런 세계가 열리고 있다라고 보면 중국과 미워하고 혐오하고 할 게 아니라 좀 더 집중해서 그런 1위의 상품을 더 만들도록 노력하고 현실적으로 실질적으로 중국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부상한 중국, 깊어지는 혐중 우리는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고민해 봤습니다. 광운대 김희교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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