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호황기 석유화학 가동률 회복하려면 구조조정해야"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거 호황기 수준의 가동률 회복을 위해선 국내 석유화학 제품 전체 생산능력(약 9100만t)의 18%(1700만t) 설비 축소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17일) 한국신용평가는 '구조조정 문턱에 선 석유화학 산업, 공급과잉 시대의 생존전략은' 보고서를 내놓으며 이같이 판단했습니다.
에틸렌의 설비 축소 필요 규모도 약 240만t(전체 1300만t 중 약 18% 비중)으로 산출됐습니다. 지난달 20일 정부가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방향’에서 제시한 에틸렌 설비 감축 규모(270만~370만t)보다 작습니다.
보고서는 "한신평이 이번에 산출한 설비 축소 필요 규모는 국내 석유화학 가동률과 수급 개선을 위한 최소한의 물량"이라며 "올해 상반기까지의 경험률 데이터에 따른 것이므로, 향후 국내·중국 등 역내 추가 설비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심화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산출한 설비 축소 필요 규모는 국내 주요 석유화학 제품 산업에서 호황기(2017~2018년)와 불황기(2019~2025년 상반기)의 평균 가동률 변동을 확인한 뒤 호황기 대비 불황기 가동률 하락폭이 10%포인트 안팎으로 크고, 올해 상반기 절대 가동률도 85% 미만으로 낮게 나타나는 제품들을 설비 축소 필요 대상으로 선정한 결과입니다.
지난달 20일 국내 주요 10개 석유화학 업체들은 에틸렌 270만~370만t(기존 생산능력의 18~25%) 설비감축 등 사업 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정부는 기업들의 '선 자구노력, 후 정부지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율 구조조정 방안 도출에는 여전히 많은 장애물들이 놓여 있다고 한신평은 봤습니다.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감축 규모와 관련해 어느 업체가 얼마만큼의 물량을 담당할지 불확실성이 큰 데다 석유화학 업체 사이에 재무현황과 제품 포트폴리오에 따라 설비감축에 참여할 유인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제시한 설비감축 최대 물량(에틸렌 370만t)을 정유업체를 제외하고 순수 석유화학 업체별 생산능력(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배분·산출할 경우 석유화학 NCC 업체들의 설비 축소 필요 물량은 기존 생산능력의 18~25%가 아니라 24~33% 수준으로 더 늘어나게 된다고 보고서는 추산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업스트림 설비 단순 매각도 쉽지 않은데, 업황 부진 장기화로 NCC 설비의 자산가치가 크게 하락해 잠재 매수자 확보나 가격 협상이 어려워졌다"며 "결국 각 산업단지 내 업체 간 설비통합과 감축이 이상적인 구조조정 방안으로 판단되지만 당사자 간 빠른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신평은 구조조정이 시작된다고 해도 석유화학 업황이 단기간에 반등하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중국의 증설 부담이 여전하고, 국내 나프타분해시설 자율감축 합의 물량은 글로벌 생산능력의 2%에도 미치지 못해 글로벌 수급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다만 설비 출소를 통해 손실 규모를 줄이고, 손익분기점을 낮춰 고부가 제품으로의 전환이나 비화학 성장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혹시 내 국민연금도?…더 낸 국민연금 환급은 '여기'
-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 '눈물'…매각도 난항
- 강남3구·용산 토지거래허가구역…1년3개월 연장
- 'AI로 팩트체크 기사'는 O.K. …'AI 이미지 기사'는 '글쎄?'
- 기초연금 부부 수급액 늘어난다…언제부터?
- 새벽부터 기다렸는데 분통…코레일 먹통에 '결국'
- [단독] 최저임금 '영향률' 16년만에 따진다…차등적용 물꼬 트나
- "채용담당자입니다" 면접관 사칭해 악성코드 심어…가상자산 해킹 기법 공개
- 서울대병원 노조, 하루 파업…"의료 공공성 강화·인력 충원"
- [단독] 폭싹 줄였수다…러쉬 화장품 슈링크플레이션 '뭇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