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유리 ↑만 따라가세요...더 친절해진 증강현실 내비

남지현 기자 2024. 11. 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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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에 탑재되는 길 안내 서비스가 갈수록 친절해지고 있다.

차량용 증강현실(AR) 소프트웨어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운전자가 주행 중 필요한 정보를 더 정확하고 편하게 얻을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이 특허는 각종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차량 정보나 경로 안내처럼 주행 중 필요한 정보를 증강현실 기반의 3차원(3D) 그래픽으로 보다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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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새 차량용 AR 소프트웨어 개발해 특허 대상
길 눈 어두운 운전자나 초행길 운전 어려움 덜어줄듯
엘지(LG)전자의 차량용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의 차선 변경 안내 화면. 엘지전자 제공

완성차에 탑재되는 길 안내 서비스가 갈수록 친절해지고 있다. 차량용 증강현실(AR) 소프트웨어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운전자가 주행 중 필요한 정보를 더 정확하고 편하게 얻을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이런 기술 발전이 길눈 어두운 운전자나 초행길 운전의 어려움을 덜어줄지 기대를 모은다.

엘지(LG)전자는 6일 자사의 ‘차량용 증강현실(AR) 선행 특허’가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아 특허청으로부터 최고상인 세종대왕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특허는 각종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차량 정보나 경로 안내처럼 주행 중 필요한 정보를 증강현실 기반의 3차원(3D) 그래픽으로 보다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엘지전자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용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제품 개발을 완료해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증강현실 소프트웨어는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나 위성항법장치(GPS), 내비게이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과 연결돼 여기서 얻은 주행 속도나 주변 차량과의 상대적 거리, 목적지까지의 경로 등 정보를 운전자가 보기 쉽게 3차원이나 2차원 그래픽 이미지로 차량 앞유리의 헤드업디스플레이나 대시보드 중앙의 센터스크린 등에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엘지전자 기술의 핵심은 자연스러운 3차원 그래픽 표현에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엘지전자는 보다 직관적인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경로 안내를 구현해낸다. 가령, 차선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서 눈앞에 보이는 도로 위에 내 차가 현재 향하고 있는 방향과 내 차가 가야 할 경로를 모두 3차원 화살표로 표시해주는 식이다. 차가 움직이면 움직이는 대로 그에 맞춰 화살표가 함께 조정된다는 게 엘지전자 쪽 설명이다. 마치 도로 위에 칠해진 초록색과 분홍색 유도선처럼 갈 길을 표시해주기 때문에 매우 직관적이다.

기존 증강현실 솔루션 제품들의 경우 3차원 화살표를 도로 위가 아닌 공중에 띄워 표시하는 탓에 도로 상황과 그래픽을 번갈아 가며 확인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한 번에 한 가지 정보만 입체 그래픽으로 표시할 수 있는 탓에 내 차의 주행 방향이나 경로 안내 정보 둘 중 하나만 3차원으로 표시되는 것도 편리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내 차의 주행 방향을 3차원 화살표로 표시하는 경우, 경로 안내는 2차원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식이다. 엘지전자 기술은 각각 다른 정보를 나타내는 3차원 그래픽을 따로 동시에 디스플레이에 표출할 수 있고, 이 그래픽이 주행 상황에 맞게 형태를 변형시킬 수 있어 이처럼 자연스러운 길 안내 구현이 가능했다.

차량 주행 방향만 3차원 화살표로 표시된 베엠베(BMW)의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화면. 유튜브 갈무리
경로 안내 정보만 3차원 화살표로 표시한 현대자동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화면. 현대자동차 제공
경로 안내 정보만 3차원 화살표로 표시한 메르세데스-벤츠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화면.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엘지전자는 2021년부터 차량용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사업을 본격화했다. 헤드업디스플레이나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 같은 인포테이먼트 부품을 공급하며 증강현실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해오다가 부품과 별개로 소프트웨어만 납품할 수 있도록 솔루션 개발에 나선 것이다.

엘지전자 제품은 당장은 국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에서 개발한 자체 증강현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증강현실 소프트웨어를 외부 업체에서 납품받을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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