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코리아가 올해부터 55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2종을 내세워 현대차 등과 경쟁을 예고했다.
20일 현재 테슬라코리아가 중점적으로 내세울 550㎞ 이상 주행 전기차는 크게 △모델3 프리미엄 후륜구동(RWD) △모델Y L 등으로 나뉜다. 두 차종 모두 리튬인산철(LFP)이 아닌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장착된 형태로 국내 소비자들을 맞이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자동차배출가스및소음인증시스템(KENCIS)에 따르면 모델3 프리미엄 RWD의 상온 복합주행가능거리는 551㎞(도심 588㎞, 고속도로 506㎞)며 저온 복합주행가능거리는 419㎞(도심 381㎞, 고속도로 465㎞)다.
모델Y L의 상온 복합 주행거리는 553㎞(도심 568㎞, 고속도로 535㎞), 저온 복합 주행거리는 454㎞(도심 423㎞, 고속도로 493㎞)로 인증됐다.
이 같은 수치들은 2021년 국내 출시된 미국산 모델Y 롱레인지 수치보다 높다. 당시 미국산 모델Y 롱레인지 트림의 환경부 인증 주행거리는 511㎞였다. 차량의 구동방식과 차체 크기를 늘린 것이 테슬라 전기차들의 주행거리 상승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5년 중국산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의 연간 판매량은 1만2473대로 수입차 전체 4위에 올랐지만 1위에 오른 모델Y RWD(3만7925대)와 판매 격차가 컸다. 모델Y RWD의 경우 국내 인증 주행거리가 400㎞였고 가격이 5299만원으로 책정된 만큼 가성비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았다.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국내 판매용 모델3 라인업별 구동방식에 변화를 줬다. 스탠다드 RWD와 프리미엄 RWD 등 두 트림을 RWD 중심의 트림으로 구성하고 퍼포먼스를 4륜구동(AWD) 전용 트림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판매가의 경우 △스탠다드 RWD 4199만원 △프리미엄 RWD 5299만원 △퍼포먼스 AWD 5999만원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 전기차들과 비슷하게 책정됐다.

모델Y의 경우 20일 현재 △프리미엄 RWD(4999만원) △프리미엄 롱레인지 AWD(5999만원)으로 나눠 판매 중이다. 아직까지 모델Y L의 국내 판매 가능 시기와 가격 등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해당 차량의 가격이 6000만원대 초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아이오닉6를 중심으로 테슬라코리아의 550㎞ 전기차 전략에 대응할 전망이다.
2025년 7월 출시된 아이오닉6는 2WD 18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국내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긴 562㎞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효율을 강조한 디자인을 내세워 장거리 주행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었다.
현대차 2025년 연간 판매 실적에 따르면 아이오닉6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508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주행거리 증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테슬라코리아의 550㎞ 주행거리 전기차 전략이 확대되면서 향후 아이오닉6 등 장거리 주행 전기차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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