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준 “정우성 빛나는 얼굴에 침 뱉어→차은우와 굴욕 투샷”(라스)[결정적장면]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최태준이 연기를 하며 생겼던 곤란한 에피소드들을 공개했다.

10월 2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84회에는 신현준, 김혜은, 김정현, 최태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태준은 정우성의 얼굴에 침을 뱉은 적이 있다며 "'빠담빠담'이라는 작품에서 아버지(정우성)를 마주했을 때 무시하고 침 뱉고 가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떨리더라. TV에서만 뵙던 (선배님이고) 얼굴에서 빛이 나는데. 혹시 기분 나쁘실까 싶어서 하기 전 가글을 여러 번 했다. 뱉고 나서 '괜찮아, 편안하게 해'라고 해주셨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신현준은 "연기지만 침 맞고 따귀 맞으면 기분이 안 좋다"고 말했고, 최태준은 "컷마다 여러 번 뱉어야 한다. 뱉는 저도 너무 죄송하다"며 여전히 죄송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런 최태준은 특별 출연계의 히트키로도 소개됐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재벌X형사' 등에 특별 출연할 때마다 시청률이 상승했다고.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인기 작품에 묻어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고 겸손하게 밝힌 최태준은 "짧게 출연하지만 임팩트가 필요하니까, 재밌던 것 제가 길게 출연한 것보다 더 많은 연락을 받게 되더라"고 너스레 떨었다.

다만 당황스러웠던 기억도 있다며 "제가 '아일랜드'라는 작품에서 차은우 씨 의 잃어버렸던 형으로 나온 적이 있는데 투샷으로 잡히기만 해도 사실… 차은우 씨는 신부가 됐고 저는 굉장히 힘들게 뱃일 하면서 (사는) 설정이었다. 은우 씨가 '형 같이 사진 찍어요'라고 해서 '그러자'하는데 너무 제 자신이 작아지는 거다. 풀메이크업에 예쁜 옷을 입고 찍어도 쉽지 않은데 은우 씨 옆에서 찍으니까"라고 토로했다.

김구라는 "(최태준도) 인물이 좋다. 왜 그러냐"고 감싸줬지만 곧 차은우와의 투샷이 공개되자 "좀 거부하지 그랬냐"고 한마디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태준은 "좀 피할 걸 그랬다"고 맞장구치곤 "저한테 너무 재밌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