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독립 못한 채 부모에게 얹혀사는 청년: 신흥 성인기

김하나 기자 2024. 10. 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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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독립 못한 신흥 성인기
발달과정 중 과도기로 등장해
그만큼 부모 도움 받는 성인들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
청년들이 일자리를 잡고 가정을 꾸리는 시기가 늦어지는 추세는 세계적인 현상이다.[사진|뉴시스]

■ 신흥 성인기 =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얹혀사는 등 부모의 도움을 받는 청년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미국 심리학자 제프리 아넷이 2000년 주창한 개념으로, '성인 모색기'라고도 한다. 제프리 아넷은 유년기-성인기-노년기의 3단계로 이어지는 발달 과정 중 유년기와 성인기 사이에 과도기 단계를 추가했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에 따르면 청년들이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한 이유는 '안정적 수입의 부재(56.0%)' '생활비 부담(17.0%)'이 73.0%에 달했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9월 발표한 'OECD 교육지표 2024(Education at a Glance)'를 보면 한국의 대졸 청년층인 만 25~34세 중 비경제활동인구(취업도 실업도 아닌 일을 할 능력이 없거나 할 능력이 있음에도 할 의사가 없는 사람) 비율은 16.9%였다.

조사 대상국 중 체코(21.2%), 이탈리아(20.2%), 튀르키예(17.2%)에 이어 OECD 전체 4위였다. OECD 평균은 9.2%였는데 한국은 이보다 7.72%포인트 높았다.

그렇다면 신흥 성인기에 머물러 있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 걸까. 통계청이 지난 9월 발표한 '2022년 25~39세 청년의 배우자 유무별 사회ㆍ경제적 특성 분석'에 따르면, 배우자가 없는 25~39세 청년 중 부모와 동거하는 이른바 신흥 성인기 비중은 50.6%였다. 연령별 부모동거 비중을 살펴보면 20대 후반은 57.0%, 30대 초반은 46.3%, 30대 후반은 41.8%였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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