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할 때 조심해야 할 기업의 5가지 신호
회사에 직접 들어가보기 전까지는 회사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입사지원과 면접을 거쳐 입사를 확정하고, 출근을 하고 나서야 회사의 ‘진짜’ 분위기를 알 수 있는데요. 그 후 회사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느껴도 입사 결정을 되돌리기는 어렵습니다. 구직자들은 취업을 준비할 때 미리 회사의 상황을 알아챌 수 있는 몇 가지의 힌트들을 숙지해야 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직장 평가 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가 채용 과정에서 파악할 수 있는 기업의 위험 신호 5가지에 대해 소개합니다.
직장 동료를 가족이라고 칭한다
회사의 조직이나 팀을 칭할 때 ‘가족’이라는 단어를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는 기업은 주의해야 합니다. 가족 같은 직장이라는 감언이설로 부당한 업무 지시를 내리거나, 이를 합리화하는 일들이 생기기 때문이죠. 직장 동료는 ‘가족’이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심리적인 경계를 무너뜨리고 직장 동료를 넘어서는 관계를 요구하며 선을 넘는 업무 지시를 내리는 일들에 대해 경계해야 합니다. ‘가족’이라는 단어 속에 담긴 무조건적인 관계를 악용한 회사의 불합리한 일들을 패밀리십이라는 말로 포장해서는 안 됩니다.
과도한 열정을 요구한다
‘열정페이’가 한동안 사회적 이슈였습니다. 적정한 월급은 지급하지 않은 채 열정을 운운하며 과다한 업무를 맡기는 행태를 뜻하는 용어인데요. 해당 분야의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장시간 일을 해도 된다는 마인드로 직원들을 꾀하는 회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일한만큼의 적절한 보상이 주어지고,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수준으로 적정 근무시간을 지키는 분위기인지 입사 전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직원이라고 해서 적은 보상을 받으며 휴일까지 부당하게 업무에 매달리고 있어야 할 의무는 없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연봉이나 복리후생을 밝히지 않는다
근무 내용과 그에 따른 보상을 안내하는 것은 채용 과정 중 회사가 수행해야 하는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직원을 존중한다면 회사가 투명하게 밝혀야 하는 내용들인 것이죠. 하지만 정확한 연봉을 밝히지 않거나 어떤 복리후생을 갖추고 있는지 명확하게 공지하지 않는 회사라면 취업 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이미 일하고 있는 회사여도 연봉 협상을 할 때 급여보다 ‘경험’이 더 중요하다며 협상을 꺼리는 경우에도 회사의 경영 상태에 대해 의심해야 합니다. 직원들이 근무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받고, 회사의 복지를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건강한 회사라 할 수 있습니다.
업무와 관련 없는 사적인 질문을 한다
질문은 질문을 받는 사람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수단이지만, 질문을 건네는 사람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도구가 됩니다. 질문의 내용에 따라 질문을 하는 사람의 성향을 엿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입사 전 면접에서 업무와 관련 없는 사적인 질문을 하는 분위기라면, 입사 후에도 사생활을 침해하는 질문을 자주 건넬 수 있음을 짐작해야 합니다. 업무 관련한 질문이 아닌, 피상적이고 실체가 없는 질문들이나 사생활에 대해 묻는 질문을 받았을 때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려고 애쓰기 보다 해당 질문이 근무를 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되물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 당일부터 출근을 요구한다
면접을 보는 당일에 바로 출근을 제안받았다면 해당 회사의 경영이 단단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구인 중인 해당 직책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급급한 나머지 신중하지 못한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았는지 살펴보아야 하는데요. 구인구직에는 적합한 절차가 존재합니다. 직원을 고용하는 중요한 과정에서 보이는 모습으로 회사의 작업 환경이나 사내 분위기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신중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피고용인으로서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