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기업 총수 문제 해결 위해… 공정위, ‘동일인 기준’ 만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국인 동일인(총수) 지정 문제 해결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연내 내외국인을 아우르는 동일인 지정 기준을 마련한다.
쿠팡은 2021년 자산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됐는데 공정위는 외국인 지정 관련 기준이 없고, 관련 부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한국계 미국인 김범석 쿠팡 Inc 의장 대신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고, 이 결정을 최근까지 유지해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출 지역·의사결정 관여 등 고려
시행령 개정… 연내 행정예고 방침
외국인 동일인(총수) 지정 문제 해결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연내 내외국인을 아우르는 동일인 지정 기준을 마련한다. 의사결정 관여 정도 등 지정 기준을 명확히 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공정위가 새롭게 동일인 지정 기준을 마련하려는 배경엔 쿠팡이 있다. 쿠팡은 2021년 자산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됐는데 공정위는 외국인 지정 관련 기준이 없고, 관련 부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한국계 미국인 김범석 쿠팡 Inc 의장 대신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고, 이 결정을 최근까지 유지해왔다.
공정위는 이에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동일인 지정 기준을 만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매출 발생 지역과 국내 거주 여부, 인사권 및 경영상 중요 의사결정 관여 정도 등의 기준을 세우고 이를 충족하는 경우 동일인을 자연인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 법인으로 하는 방식이다. 국내에 본인 또는 혈족이 지분을 보유한 다른 회사가 없어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한 사익 편취 우려가 없는 경우에는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이 있더라도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포괄적으로 적용되던 동일인 지정 조건이 몇 가지로 구체화되면 기업들이 이에 맞춰 기업 구조와 경영 방식을 수정해 규제를 회피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특히 개정안에 혈족 기준이 포함될 경우 쿠팡 김범석 의장이 결국 동일인 지정을 피하게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권오인 경실련 경제정책국장은 “외국인의 경우 사실상 자연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되지 않도록 정부가 자꾸 예외사항을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게 되면 동일인은 물론 친족 등 특수관계인의 사익편취 행위에 대한 감시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