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 뽑으면 다시 안 나나요?”…이것 ‘조심’ [건강+]
전문가 “차라리 염색... 알러지 반응 땐 중단”

사실이다. 다만 ‘원 스트라이크 아웃(one strike out)’은 아니고, 몇 번 반복하다 보면 해당 모발을 영영 잃어버릴 수 있다.
특히 재생력이 강한 청년세대와 달리 나이가 들수록 스스로 머리카락을 뽑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나이 들수록 ‘모발 탈락’ 늘어
머리카락도 생애주기가 있다. 성장하다가 멈추고 쉬다가 떨어져 나간다. 우리가 뽑지 않고 잘 관리하더라도 한 모발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길면 7년 정도다. 머리카락은 2∼7년 정도 ‘성장기’를 거쳐 점점 길어지다가 더는 자라지 않는 ‘퇴행기’를 맞은 뒤 ‘휴지기’에 들어간다. 휴지기에 돌입한 머리카락은 2∼4개월 사이에 떨어져 나간다.
정상적인 생체활동이 이뤄질 때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 수는 보통 50∼100가닥 정도다.
청년의 경우 전체 머리카락 중 성장기 모발은 85∼90%고, 퇴행기는 1∼3%, 휴지기는 10∼15%를 차지한다. 나이가 들수록 이들의 비율이 바뀌면서 성장기 모발이 줄고, 휴지기 모발은 늘어나게 된다. 그만큼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는 속도는 느려지고, 빠진 머리카락이 다시 나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남녀를 불문하고 나이 들수록 머리카락 숱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모발 뽑기는 ‘자해 행위’, 영구손상 위험
모발을 뽑는 건 모낭을 상처 입히는 ‘자해 행위’다. 모발을 흰색이라는 이유로 뽑다 보면 모낭이 손상되고, 심한 경우 염증이나 흉터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나이 들면서 세포 재생 능력이 떨어져 손상된 모낭이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 경우 해당 모낭에선 영구적으로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게 된다.
지속해서 같은 모발을 뽑으면 탈모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모발이 난다고 해도 굵기가 얇아지거나 약해져 결과적으로 해당 부위의 머리카락 밀도가 줄어들게 된다.

염색은 OK, 파마는 ‘조심’
흰머리가 보기 싫다면 가위로 잘라내거나, 차라리 염색하는 게 낫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황 센터장은 “흰머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염색하지만 너무 자주 하면 안 좋을 것 같아서 걱정이라는 환자분들이 계시는데, 염색 부작용 없다면 계속해도 된다”며 “다만 염색약 알레르기 반응으로 두피에 진물이나 따가운 느낌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마는 모발에 손상을 줄 수 있지만, 염색약은 알레르기 반응만 생기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나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나이 들어도 건강한 머리카락을 유지하려면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영양 섭취, 두피 관리를 해야 한다.

가공식품, 패스트푸드와 알코올 섭취는 줄이는 게 좋다. 커피의 경우 식물성 성분은 모발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카페인 성분이 교감 신경을 자극해 남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면이 있어 의견이 갈린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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