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팬미팅에도 등장한 암표 "방지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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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 노(NO), 사지 마 '구독이'(구독자 애칭)들아."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박서준 배우와 함께 방송에 나선 이날 나 PD는 다소 부끄러워하며 "이게 뭐라고 암표를 또 하시는 분들이 있나보다"라면서 관련 이야기를 했다.
이후 나 PD와 박 배우는 함께 두 팔로 엑스(X)자를 만들어 보이며 "암표 안 돼" "암표 노(NO)" 등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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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프로스포츠 등 만연한 '암표' 문제…국회도 '방지대책' 촉구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암표, 노(NO), 사지 마 '구독이'(구독자 애칭)들아.”
내달 'PD 최초' 팬미팅을 앞둔 나영석 PD가 유튜브 '채널 십오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암표 거래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박서준 배우와 함께 방송에 나선 이날 나 PD는 다소 부끄러워하며 “이게 뭐라고 암표를 또 하시는 분들이 있나보다”라면서 관련 이야기를 했다.
나 PD는 팬미팅에 대해 “저희끼리 수수하게 하는 공연이니까 암표 굳이 안 하셔도 된다”며 “같이 일하는 연예인 분들 진짜 안 온다. 혹시라도 '거기 가면 누구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시고 굳이 암표까지 사시는 분들이 만약 있으시면 안 그러셔도 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함께 출연한 박서준 배우도 “암표는 순수한 의도를 너무 망가뜨리는 것 같다”고 호응했다. 이후 나 PD와 박 배우는 함께 두 팔로 엑스(X)자를 만들어 보이며 “암표 안 돼” “암표 노(NO)” 등을 외쳤다.
웃돈을 얹어 뒷거래하는 암표 문제는 이미 오랜 시간 심각성이 지적돼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연 분야 암표 신고 센터를 통해 접수한 신고 건수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1552건에 달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받아 17일 공개한 자료다.
암표 신고는 지난해 연말 두 달(11~12월)간 188건이 접수된 뒤, 올해 1~2월 129건으로 감소하는 듯했으나 봄·여름을 거치며 다시 늘었다. 3월 243건, 4월 241건, 5월 204건, 6월 280건, 7월 142건, 8월 125건 등이다.
특히 암표 거래 방식의 경우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본인 확인 절차를 우회하는 '아이디(ID) 옮기기' '대리 티켓팅' 등 진화상을 보이고 있다. 암표 판매로 공연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총 금액이 늘어나 공연업계의 부가상품(MD)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암표업자들 배만 불린다는 지적도 있다.
임오경 의원은 “공연 암표업자들이 공연 주최는 물론 공연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정부는 체육계는 물론 문화예술계 암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프로스포츠 온라인 암표 거래가 폭증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문체위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아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에만 5만1405건의 프로스포츠 암표 거래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지난 한 해 신고된 5만1915건과 맞먹는 수준이며, 4년 전인 2020년 6237건에 비해 8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 전체 암표 신고의 96.6%가 프로야구(KBO리그) 종목 관련으로 나타났다.
민형배 의원은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입장권을 대량 구매해 웃돈을 얹어 되파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정부는 암표 근절에 미온적”이라며 “관련 법을 개정해 암표 근절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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