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정국 '취중 방송' 맥주 업계도 '들썩'

[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취중 라이브 방송이 맥주 업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정국은 2월 2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잘 지내셨습니까'와 'ㅋㅋㅋㅋㅋㅋㅋㅋ' 라는 제목으로 개인 라이브 방송을 연이어 진행하며 전세계 팬들과 소통했다.

이날 정국은 "지금 맥주를 한잔하고 있습니다" 라고 밝히며 취중 방송을 예고했다. 정국은 "제가 맥주에 진심이다. 500cc 잔 8개, 400cc 잔 10개를 냉동실 싹 비우고 얼려뒀다" 라며 맥주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먹잘알'의 면모를 과시했다.

정국은 살얼음이 낀 잔을 기울려 캔 맥주를 부드럽게 따른 뒤 맛깔나게 마시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시각, 미각, 청각을 한껏 자극시켰다.

트위터에서는 정국이 마신 오리지널 벨기에 밀맥주 호가든의 정보가 줄을 이었다. 호가든 공식 계정은 정국의 맥주를 구했다는 인증 게시물들에 일일이 댓글을 달며 열띤 영업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글로벌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 공식 계정도 엄청난 파급력과 영향력을 일으키는 '정국 효과'에 가세했다.

하이네켄은 정국이 맥주를 한 모금 마신 뒤 "어머나~세상에~너무 맛있잖아!" 라는 리얼 감탄사와 '진실의 미간'을 드러내는 장면이 담긴 방송 영상 게시물에 "지금부터 우리는 맥주 한 모금 즐겨 마시기를 정국 효과라고 부를 거야"(rom now on, we will call enjoying a sip of beer The Jungkook Effect) 라고 댓글을 게재하며 홍보에 슬쩍 가담했다.

팬들은 "정구기가 맥주 마시니 맥주 업체들 달려왔어ㅋㅋ 영향력 대박!!" "정국 효과 누리려면 하이네켄도 주접 질 수 없지ㅎㅎ" "이때다 싶어 맥주 업체들 홍보전" "호가든 정구기 사랑할 만하지 1600만명한테 무료 홍보하고 말이지" "정구기 저 기깔나는 감탄사 자체가 맥주 광고 그 잡채" "정구기 맥주에 진심이라는데 광고 모델로 어때요?" 등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방송 이후 정국이 사용한 맥주잔은 쿠팡을 비롯해 인터넷 쇼핑몰 곳곳에서 연이어 품절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앞서 정국은 말 한마디로 미국 유명 음식 체인점 '치폴레'(Chipotle)의 이름을 '치콜레'(Chicotle)로 바꾸게 만든 것도 모자라 현지 아미들을 대상으로 무료 식사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는 마케팅을 펼치게 했다.

정국은 말 한마디로 섬유유연제, 콤부차의 완판 대란을 일으키며 막대한 영향력과 파급력을 보여준 바 있다.

한편, 정국이 진행한 '잘 지내셨습니까'와 'ㅋㅋㅋㅋㅋㅋ' 개인 라이브 방송은 실시간 시청자 수 1630만, 1240만 명을 돌파했다. 2월 8일 기준 2200만, 1770만 시청 조회수를 기록했다. 정국의 '잘 지내셨습니까'는 위버스 플랫폼 개인 라이브 방송 역대 '최다' 실시간 시청자 1630만 명을 경신했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