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BMW까지...운전자의 생명 위협하는 '계기판 꺼짐 현상' 속출

BMW코리아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최근 출시되는 여러 브랜드의 차량에서 주행 중에 계기판이 꺼지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어 운전자들의 불만과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인 BMW의 경우, 베스트셀링 모델인 5시리즈가 주행 중에 계기판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 당국의 조사가 진행중이다.

사진 : BMW 'X5'

특히, 전자식 계기판이 적용된 BMW 전 차종 30만3,811대에 대해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안전성 여부에 따라 리콜이 진행될 전망이다.

BMW 차량의 계기판 꺼짐현상은 2020년부터 제기됐다. BMW의 여러 차종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특히, 5시리즈 차량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SUV BMW X5도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화면이 꺼지는 문제로 지난해 12월까지 10건에 가까운 불만이 접수됐다.

사진 :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인테리어

현대차의 간판 차량인 그랜저도 출시 직후부터 계기판 꺼짐 현상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랜저 계기판 꺼짐 현상은 온라인 동호회에서도 심심치 않게 언급되고 있으며 주행 중 계기판이 꺼졌다는 글과 더불어 내비게이션 화면이 꺼지는 현상도 나오고 있다.

계기판 꺼짐 현상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기아 북미용 SUV 텔루라이드

지난 달 기아차 미국 법인은 차량 시동을 걸 때 전압이 불안정해져 계기판이 꺼지는 문제로 대규모 리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니로, 스포티지, 쏘울, 텔루라이드 등 기아의 간판 차량으로 팔리고 있는 다수의 모델이 리콜 대상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서 계기판 꺼짐 관련 신고는 모두 77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문제와 관련된 사고나 인명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계기판의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오류발생이 잦아지고 있다"며"화면이 꺼지면 현재 주행 속도, 타이어 공기압 정보 등 각종 경고 메시지를 확인할 수 없어 주행 시 운전자가 굉장히 위험해 질 수 있는 만큼, 계기판 꺼짐 현상에 대한 당국과 철저한 조사와 함께 제조사의 확실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