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분산기업 CEO '연봉킹'은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지난해 회사로부터 28억93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18억2900만원)과 비교했을 때 58.2% 늘었다. 급여는 9억100만원에서 10억300만원으로 1억여원 오르는 데 그쳤으나 상여가 9억2600만원에서 18억8200만원으로 두 배 이상이 된 게 주효했다.
지난해 보수를 토대로 최 회장의 일당을 따져보면 1170만원 정도가 된다. 연간 급여를 1년 중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 등을 뺀 근무일 수(247일)로 나눈 결과다. 하루에 8시간 일한다고 가정하면 시급은 146만원이 넘는다.
이제 곧 자리에서 물러나는 구현모 KT 대표는 일당으로 수백만 원을 수령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아 지난해 급여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전년도 급여를 고려하면 최소 연간 15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 대표는 2021년 보수로 15억2200만원(급여 5억5600만원+상여 9억4600만원+기타 근로소득 2000만원)을 받았다. KT가 실적 개선에 성공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상여는 전년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보수적으로 계산해 구 대표가 지난해 전년도와 비슷한 15억원을 연간 보수로 받았다고 한다면 일당은 600만원에 달한다. 하루 8시간 근무 기준 시급은 75만원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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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사퇴 압박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2021년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에게 사퇴 요구를 받았다. 재해사고 증가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노웅래 의원은 2021년 3월 개최된 '최정우 회장 3년, 포스코가 위험하다' 토론회에서 "(포스코는) 살인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노동자 안전을 지키지 않는 경영진에 대해 확실한 철퇴를 가해서라도 연쇄살인을 끊어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서도 정치권 입김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국정감사에 불려간 것. 장제원 의원(국민의힘·부산 사상구)은 최 회장에게 "역대급 태풍이 오겠다는 예보가 있던 날 골프장에 있었다는 얘기를 그렇게 뻔뻔하게 할 수 있느냐"며 따져 물었다. 최근에는 국세청이 포스코홀딩스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기 세무조사이지만 재계는 이번 세무조사를 토대로 최 회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본다.
구 대표는 최근 연임을 포기했으나 정해진 임기까지는 대표이사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연임 도전을 공식 발표한 그는 차기 대표 경선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에도 연임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 KT가 공개경쟁을 통해 차기 대표를 선임하겠다고 밝히면서 구 대표의 도전이 이어지는 듯했지만 돌연 포기 의사를 밝혔다. 정치권 영향이 컸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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