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너무 짧게 잘랐는데…두상이 너무 예뻐 역대급 미모나온 이분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기자간담회
이언희 감독, 김고은, 노상현 배우 참석
9월 23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언희 감독, 김고은, 노상현 배우가 참석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남 눈치 보지 않는 자유로운 인생관을 가진 재희(김고은)와 자신의 존재와 감정을 숨기는 것이 익숙한 흥수(노상현)의 13년 동안 이어진 관계성과 성장과정을 톺아보는 영화다. <미씽: 사라진 여자>, <탐정: 리턴즈>,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연출한 이언희 감독의 신작이다.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집 중 단편 ‘재희’를 영화화했다. 단편을 장편화하기 위해 캐릭터의 빌드업부터 서브 스토리까지 다양한 소재를 넣었다.
이언희 감독은 “단편 소설을 장편 영화화하기 위해 많은 것이 필요했다. 저도 소설을 재미있게 읽어서 캐릭터와 친해지고, 이해하고 싶은 이야기를 영화화하고 싶었다. 단편 소설을 기반으로 나름의 서사를 채워가며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원작과 다른 결의 캐릭터 비주얼과 성격 변화가 눈에 띈다. 이언희 감독은 “원작에는 키 큰 거 말고 보통의 외모라고 적혀 있었다. (아무래도) 소설 속 인물이 생각하는 평범한 외모일 뿐, 충분히 아름다운 캐릭터였다. 매력적이며 호감형 인물이라 두 배우와 작업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작의 ‘영’화 영화의 ‘흥수’를 다른 인물로 그리기보다. 글을 읽었을 때 그려진 캐릭터의 표정을 영화로 옮기다 보니 디테일한 에피소드가 생겼다. 데이트 폭력이나, 퀴어 혐오 등 사회적인 문제를 넣은 이유도 그 상황에 대처하는 캐릭터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나는 누구인가’에서 ‘나다움’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사람 참 안 변한다’는 말처럼 13년 동안의 시간이 한 캐릭터에 담겨야 했다. 감정선에 최대한 공감해 근본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며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재희’라는 인물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분방함과 솔직함이 매력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금사빠처럼 보이지만, 순수한 사랑을 찾아 헤매는 유목민일 뿐이다. 진정한 사랑을 만난다면 완전히 정착하고 싶은 순정을 품고 있다.
김고은은 “재희라는 인물 자체가 시나리오 속에서도 톡톡 튈뿐더러, 눈에 바로 사로잡히는 인물이었다. 여러 사람에게 미움받고 오해를 사기도 한다. 단순하게 1차원으로 보이지 않으려고 했고 그 이면의 것이 잘 와닿도록 연기했다. 최대한 재희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외모와 마음 모두가 아름다운 재희를 맡은 소감에 대해 “공교롭게 동갑인 캐릭터는 처음이다. 대학교 1학년 때 처음 출시된 아이폰을 쓰며 벅찼던 마음이 생각나서 반가웠다. 저 때 나는 왜 저렇게 놀지 못했나 부럽기도 했다. 대리만족하면서 연기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재희는 순수한 사랑을 하고 싶다. 연애가 가장 중요했으나, 연인에게 늘 가치를 증명받아야 하는 친구라 안타까웠다. 자신이 1순위여야 안심하는 여성이 성장하면서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상태일 때, 그런 상대가 있다는 게 가장 큰 성장이다”며 캐릭터 표현 방식을 설명했다.
공식 남사친으로 재희와 대학 동기부터 생활 동거인이 된 ‘흥수’를 연기한 노상현은 후반부 선보이는 춤과 노래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노상현은 “본인만의 비밀과 특징 때문에 겪어왔던 내면의 상처를, 재희를 통해 힘을 얻고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가 흥수다. 용기 내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좋았고 마음 쓰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춤은 어려웠지만 최대한 열심히 해보려고 레슨과 연습에 매진했다. 급박하게 촬영하느라 틀리지 않고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흥수의 특징과 비밀, 성장 과정을 이해하려 했다. 어렸을 때 느꼈을 답답함과 수치스러움, 억눌린 마음을 알고 싶어 성소수자를 만났던 게 도움 되었다. 아웃사이더였던 흥수가 재희와 교류하며 위로와 용기를 충전해 자신이 되어가는 과정이 좋았다. 영화 초반에는 자신조차도 못 믿을 만큼 잘못을 되새기던 친구였지만. 재희를 만나며 점점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간다. 나 자신답게 용기 내고 노력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잡아가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높은 관객 호응도가 연일 화제다. 이언희 감독은 “영화 개봉 전에 해외 관객을 만난 경험은 처음이다. 한국 관객을 대상으로 만든 영화라 걱정이 되었지만 좋은 반응을 주셔서 감사했다. 한국에서도 그런 반응을 받길 바란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고은은 “토론토에서 처음 상영할 때 1,200명의 관객과 함께 영화를 보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신마다 반응해 주어서 마치 콘서트 보듯이 함께 웃으며 관람해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려워진 한국 영화계 속 대세 배우로 거듭났다. <대도시의 사랑법>의 흥행 여부를 묻자 “영화가 제작되고 개봉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고. 드디어 관객에서 선보일 수 있어 감개무량한 오늘이다. 흥행까지 잘 된다면 너무 기쁠 것 같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바쁜 와중에 또 한 번 특별출연해 준 이상이 씨에게 고맙다. 원한다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10월 1일 개봉 예정이다.
글: 장혜령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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