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족X멜로’ 지진희 “할아버지 되어도 멜로 하고 싶죠”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지진희(53)는 드라마 ‘가족X멜로’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지난 15일 12부작으로 종영한 JTBC 주말 드라마 ‘가족X멜로’(극본 김영윤·연출 김다예)는 자꾸만 사고를 쳐 가족들을 힘들게 해서 이혼당한 남자 변무진(지진희)이 11년 만에 수십억대 자산가가 되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사업 실패 후 가족들에게 손절당한 뒤 이들이 살고 있는 빌라 건물주가 되어 다시 나타난 ‘변무진’을 연기한 지진희는 “무진이가 그렇게 나쁜 놈일까 생각해봤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다가 일이 잘 안 풀리고 폐를 끼치니까 이혼 당한 건데,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무진이는 가족과 아내에 대한 사랑으로 11년이란 긴 세월을 버텼다.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공감됐다”고 설명했다.
“미워서가 아니라 오해가 있었던 서사가 있었잖아요. 설정 자체가 무진이가 이혼을 당해요. 애연이도 이혼이라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 거죠. 그런 오해가 해결이 되면서 멜로로 이어졌는데 이전엔 중년의 진한 멜로 느낌이었다면 이건 동네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 묻어나는 멜로였어요.”
11년을 떨어져 지낸 무진과 애연은 엔딩에서 재결합을 선택하지 않았다. 화해하고 사랑을 다시 확인했지만 각자 하고 싶었던 것들을 찾아나가기로 한다. 지진희는 “이런 요소가 어색하지 않게 잘 담긴 점이 우리 드라마가 특별하고 좋았던 점”이라고 소개했다.
11년 전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에 이어 다시 만난 김지수와의 호흡은 “척하면 척이었다”고 한다. “처음 만나면 친해지는 과정이 필요한데, 과정이 필요 없이 호흡이 잘 맞았다. 너무 편하고 도움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계란 맞는 그 장면은 한 번에 끝내버렸어요. 계란이 ‘팍’ 하고 깨져야 하는데, 자칫 안 깨질 수도 있어서 미리 계란을 조금 깨뜨려서 썼죠. 과학적인 촬영이었습니다. 하이힐은 사실 불편해서 못 신을 것 같았는데 신어보니 신어지더라고요. 제 발목이 예쁘지 않았다면 대역을 썼을 수도 있는데, 실제 제 발목이었습니다.”
6년째 금주 중이라는 그는 “(금주 시작 후) 1년 동안은 정말 알코올을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회식 자리에 다 참석했고 물만 마셨다. 술을 끊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더 오래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웃었다.
한 방송에서 “죽을 때까지 하고 싶은 장르는 멜로”라고 언급했던 그는, 지금도 또 다른 ‘멜로’를 기다리고 있다.
“저는 지금도 가끔씩 ‘노팅힐’ ‘어바웃 타임’ ‘러브 액츄얼리’ 같은 작품들을 봐요. 힐링되고 행복해지더라고요. 스토리가 물 흐르듯이 흘러가지만 그 안에 희노애락이 다 있는, 그런 작품들이 좋아요. 아빠나 할아버지 로맨스를 다루는 작품이 나온다면, 그 역할은 제가 하게 되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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