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억 받더니 삼진도 307번 당할 기세" 한화 노시환, 언제까지 4번 타자야?

8경기 38타수 7안타 16삼진 0홈런. 타율 0.184에 OPS 0.455로 307억원을 받은 타자의 성적이라고 믿기 어렵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26)이 5일 잠실 두산전에서 또 침묵하며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307억 받더니 삼진도 307번 당할 기세"라는 자조 섞인 반응이 나온다.

144경기면 288삼진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계산해보면 웃을 수 없다. 노시환은 현재 8경기에서 16삼진을 당했는데, 경기당 평균 2삼진이다. 이 페이스로 144경기를 뛴다면 시즌 288삼진이 나온다. 307삼진에는 살짝 못 미치지만 조금만 더 삼진을 당하면 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숫자다.

물론 현실에서 일어날 일은 아니다. KBO 역대 시즌 최다 삼진 기록은 150개 안팎이라 288삼진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숫자인데, 현재 페이스가 그렇다는 게 문제다.

0-8 완패, 타선이 죽었다

한화는 5일 잠실에서 두산에 0-8로 완패했다.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뒤라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무너졌다. 팀 안타 5개에 무득점으로 4회 2사 1·2루, 5회 1사 2·3루 등 득점권 기회가 있었지만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선발 황준서가 4⅓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1회 무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넘긴 장면은 압권이었다. 그런데 타선이 침묵하면서 승리 요건은커녕 경기 흐름조차 지키지 못했다. 두산 선발 잭로그가 6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고 해도 한화 타선의 무기력함은 변명이 되지 않는다.

16삼진, 리그 최다

노시환의 시즌 성적이 심각하다. 8경기 38타수 7안타 타율 0.184에 삼진이 16개로 리그 최다며, 홈런은 0개에 2루타도 1개뿐이다. 출루율 0.244, 장타율 0.211, OPS 0.455.

경기별로 보면 더 처참하다. 3월 31일 KT전에서는 5타수 5삼진이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남겼고, 4월 2일 KT전에서도 5타수 무안타 3삼진, 4월 5일 두산전에서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최근 5경기 타율이 0.130(23타수 3안타)에 머물고 있다.

4번 타자가 이래도 되나

문제는 이런 성적에도 4번 타순에 계속 고정 기용된다는 점이다. 팬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지금 타격 상태로는 4번이 아니라 하위 타선이 맞다", "라인업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에도 5월 타율 0.206, 6월 0.213으로 부진했다가 9월 이후 0.378 7홈런 22타점으로 폭발한 전례가 있다. 그런데 올해는 WBC 백업으로 실전 감각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시범경기에서도 장타가 2루타 1개뿐이었다.

불펜도 무너졌다

타선만 문제가 아니었다. 5회 윤산흠이 3점 홈런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고, 8회에는 김도빈이 무너지면서 볼넷과 사구, 폭투가 이어졌으며 헤드샷 퇴장까지 발생했다. 한 이닝 4실점이었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건 이후 선택이었다. 8점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필승조 정우주가 투입됐는데, 사실상 승부가 기운 경기에서 핵심 자원을 소모한 결정에 팬들은 "불펜 관리가 전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7일부터 SSG 3연전

한화는 7일부터 문학에서 SSG와 3연전을 치르며 류현진이 등판할 예정이다. 현재 3승 4패로 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노시환의 반등이 절실하다. 작년처럼 후반기에 터질 수도 있지만 지금 이 상태로 4번을 계속 맡기기에는 팀 득점력이 너무 떨어진다. 307억원의 가치를 증명하려면 삼진부터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