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선 손예진, 알고 보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AI 영화' 싣고 출항...49개국 253편 상영
제28회 BIFAN 개막식 현장. 올해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인 손예진(가운데)과 사회를 맡은 장동윤과 정수정. 사진제공=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4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축제의 막을 올렸다.

이날 현장에는 개막작 '러브 라이즈 블리딩'의 배우 안나 바리시니코프와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 손예진, 박중훈(심사위원장), 두기봉 감독(마스터클래스) 등 국내외 영화인과 관객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 사회는 배우 정수정·장동윤이 맡았다.

정지영·조용익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와 개막선언으로 제28회 BIFAN의 출항을 알렸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올해 BIFAN은 'BIFAN+'를 통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조용익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특히나 AI를 활용해 콘텐츠의 저변을 넓히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BIFAN만이 지닌 예술적 도전 의식과 아시아 최대 장르 영화제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AI 특별 영상을 상영 후 무대에 오른 신철 집행위원장은 "영화의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영화제도 진화해야 한다. 27년 판타스틱 영화제의 전통을 이어가며 미래를 향한 혁신을 올해 출발한다"며 "국내 최초로 AI 영화 경쟁부문을 도입하고, 런웨이사의 영상 제작 AI 프로그램 젠-3(GEN-3)를 세계 최초로 활용하는 워크숍, 국내외 각 분야 선두의 국제적인 연사들을 모셔 부천 최초로 AI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거대 자본 없이 할리우드 영화를 이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부천에서 꽃피우겠다. 미래를 위한 노력과 한층 새로워진 영화, 이벤트들이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릴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의 모습. 사진제공=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3회 BIFAN '시리즈 영화상' 시상에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의 연상호 감독과 변승민 대표(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양유민 대표(와우포인트)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손예진과 안나 바리시니코프가 장식했다.

손예진은 "'배우 특별전'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까지 마련해 주셔서 영광스럽다"며 "배우로서 '독보적'이라는 수식어는 황홀할 정도로 멋진 말이다. 많은 배우들이 각자 독보적인 매력과 색깔이 있는데, 저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가치 있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러브 라이즈 블리딩'의 안나 바리시니코프는 "한국에 처음 방문해 아주 아름다운 하루를 보냈다"며 "이 영화의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압도적인 창작물임을 알아봤다. 이상하면서도 로맨틱한 이 이야기가 사랑이 우리에게 하여금 어떠한 극단으로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지를 보여준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러브 라이즈 블리딩'은 예매 오픈 19초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개막식을 마친 제28회 BIFAN은 오는 14일까지 11일간의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49개국 253편의 상영작은 부천시청(잔디광장·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과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

다채로운 국내외 게스트가 참석하는 프로그램 이벤트와 GV도 상영과 함께 선보인다. 강제규 감독과 '범죄도시' 주역들, '대치동 스캔들'의 안소희 등이 게스트로 참여하는 제1회 'BIFAN 스트리트: 팬터뷰'도 5일부터 7일까지 부천시청 앞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배우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 전시(5일~14일)는 현대백화점 중동점 유플렉스 1층에서 갖는다.

제28회 BIFAN 개막식 현장. 사진제공=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